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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종일 Apr 22. 2024

40년 만에 러너가 된 비결

의지보다 습관

창업은 달리기 같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뛰러 나가는 6개월 차 초보 러너이자, 첫 창업 이후 10년 만에 다시 창업이라는 달리기 출발선에 선 창업가입니다. 매일 아침 달리면서 생각한 것을 글로 남깁니다. 세상의 모든 창업가 분들에게 작은 자극이 되길 바라요.


나는 아이들을 학교와 어린이집에 보내고, 달릴 만큼 달린 후에 일을 시작한다. 오늘은 오전에 커피챗이 잡혀 있었다. 예비 창업자는 이런저런 주제로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이런 날은 약속 시간에 맞춰 달리기 양을 정해야 한다. 오늘은 2km 딱 한 바퀴만.


부상만 아니라면 짧게라도 매일 뛰는 것은 매우 큰 유익이 있다. 창업 성공은 운이 95%라 말하지만, 꾸준한 매일이 운을 잡는다. 달리기도 마찬가지다. 결국 꾸준함이 이긴다.


그런데 꾸준함을 만드는 것은 ‘의지’가 아니라 ‘습관’이다. 진작에 알았다. 내 의지 따위 믿을게 못 되는 것을. 의지가 강한 사람일수록 의지가 꺾일 때 더 나락으로 간다.


의지 대신 습관을 의지해야 한다. ‘너무 뛰기 싫지만 나는 뛰어야만 해’는 오래 못 간다. 그냥 신호가 오면 달리러 가는 사람이 계속 달린다. 그 유명한 김연아 선수의 ‘그냥 하는 거지 뭐’와 일맥상통한다. 심지어 예수님도 ‘습관에 따라’ 기도했다는데 나라고 습관 없이 뭘 하겠나.


습관화를 위해 내가 한 건 딱 두 개다. 아이들 등원시키고 어린이집 뒤돌아서자마자 바로 달리기 시작하기. 어차피 등원은 매일 하니까 바로 달리면 된다. 또 하나는 나이키앱으로 페이스, 거리 체크하기.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매일 조금이라도 나아진 것을 찾고, 눈으로 결과를 보면 스스로에게 작은 상을 주는 느낌이다.


그렇게 몇 달을 하니 이제 그냥 습관에 따라 뛰게 됐다. 근 40년을 안 뛰던 사람도 러너가 되게 하는 게 습관의 힘이다.


따지고 보면 일도 습관이고, 말도 습관이고, 생각도 습관이고, 마음도 습관이다.


특히 창업가는 어떤 습관이 있어야 할까. 달리기는 이제 습관이 됐으니, 며칠 안에 더도 말고 딱 3가지 습관만 정해서 작은 시작을 해야겠다.


아, 이 글 쓰기도 습관의 영역으로 넘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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