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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종근 Jan 18. 2022

에리카의 편지

진격의 경영 일기 #25

출근을 하니 에리카가 편지 한 장을 주었습니다.

갑작스러운 편지라 놀라웠지만

봉투부터 정성 어린 흔적과 또박또박 눌러쓴 손글씨가 저녁 늦게 책상에 앉아 편지를 쓰는 모습을 상상하게 합니다.

게다가 씩씩한 에리카 쑥스럽게 편지를 건네는 모습도 참 귀엽기도 하고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에리카의 편지


진짜 감동은 역시 내용이었습니다.

정말 자랑하고 싶은 내용이지만 글쓴이를 고려해 요약하자면

멋진 사람들과 저를 만나 참 감사하고

앞으로 멋진 리더가 되고 싶다는 내용입니다.



...(중략) 지금은 제가 PPD 파트의 한 명의 개발자로서 일을 하고 있지만, 개발에 더해 경영, 운영으로의 길에 대해 배우고 싶어 졌습니다. (중략)



제가 받은 이 편지보다 멋진 꿈을 꾸고 있는 동료와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에리카와 처음 만난 날이 떠올랐습니다.

눈빛에 야망도 있고 작지만 단단한 분위기에 씩씩하고 결단력 있는 모습에 반했습니다.

참 큰 사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작고 가난한 회사라 멋진 조건들로 데려오진 못해도

제 포부와 이 사업의 비전을 힘껏 어필했고

함께 하자고 조르다시피 해서 모셔온 동료입니다.

그런 에리카가 오늘도 역시나 역시였습니다.






동료들이 꿈을 꿀 수 있는 회사

동료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회사


사람들을 이끌고 생각하고
그 사람의 능력이 최대치가 될 수 있도록
믿어주고 도와주는 JK님..(중략)


에리카의 편지 속 또 한 구절은 제가 행하고 생각하는 방향과 태도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아직 모든 것이 미지수인 회사의 미래이지만

시장에서 좋은 결과들이 이어져 회사가 성장한다면

모두 내부 동료들의 실력과 노력의 결과물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그들에게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동료들이 꿈을 꿀 수 있고. 꿈을 펼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청춘레슬러는 동료들에게 박탈감을 주어서는 안 되고

좌절감을 주어서도 안될 것입니다.


청춘레슬러의 동료들의

성공은 정확히 보람과 성장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실패는 있어도 그것은 벌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동력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제 방향성과 태도들이 에리카를 꿈꾸게 만들었다고 생각이 들며 앞으로도 이런 마음을 잘 가꾸고 단단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경영자는 외롭다고 합니다.

저는 아직 외롭지 않네요.

너무 감사한 동료들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아직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행복할 겁니다.


오늘도 좋은 밤, 이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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