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矛盾]

by 이종덕

창과 방패 矛盾....

양귀자의 "모순"이라는 소설을 읽은 건 아마도 90년대 중반쯤 둘째 아이가 자폐라는 판정을 받고 아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였을 겁니다.

이 소설은 첫장"외침"에서
내 삶의 방향키를 과감하게 돌릴 것이다.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다.
그것이 인생이다...라고 했지만
마지막 장 "모순"에서는 첫장에서 내가 한 말을 수정한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라고 번복합니다.

이 소설은 이렇게 주인공이 모순을 깨닫는 1년이 그려집니다.

살면서 모순이라는 모순을 반복하고 지금도 여전히 모순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소설 속에 나왔던 당시 잘 나가던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이라는 노래의 가사만이 아직도 찐하게 남아 있습니다.

여전히 내 인생을 어찌해야 할지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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