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100일 글쓰기 오프 모임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며칠 전 각자 '나의 100일 글쓰기'라는 주제로 별도로 글을 작성해 선생님께 제출했는데, 이날 그 글을 돌아가면서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가 자기 글을 읽는 동안 목소리가 조금 떨리거나 웃음을 짓기도 하는 등, 다양한 표정을 읽을 수 있었는데요. 이전 글에서도 작성자 본연의 성격이나 특유의 화법 같은 것이 묻어나 있었는데, 나의 100일 글쓰기 글에서도 그 특징이 그대로 느껴지는 점이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마주 보면서 지난날을 돌아보았고 계속 칭찬해 주었습니다. 또한, 재미있었거나 기억에 남는 글, 앞으로 글을 계속 쓰셨으면 좋겠다, 같은 덕담을 주고받으면서 하하 호호하며 훈훈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수강생들의 칭찬이 끝나면 선생님께서 해당 글의 수강생의 장점이 돋보이게끔, 몇 가지 에피소드를 더 말씀해 주시거나, 따로 궁금했던 점을 질문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이야기가 몇 개 있었는데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날 처음으로 각자의 글에 대해서, 서로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면대면으로 이야기를 나눈 것 같습니다. 그동안 시간은 많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는데요. 한편으로는 이제라도 나눌 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모두의 글 발표가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으로 100일 글쓰기 수료증 전달식과 기념사진 촬영이 있었습니다. 별것 아닌 소소한 절차였지만 '100일'이란 시간이 가진 무게 때문인지, 학생 때의 졸업식을 다시 겪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때보다도 더 애틋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학생 때보다 바쁜 사회생활을 하면서 앞으로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여기 모인 우리는 자발적으로 시간을 쪼개가면서 치열하게 글을 썼고, 남들에게는 말 못 하는 속 깊은 이야기를 글이라는 힘을 빌려 서로 나눴기 때문이겠지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우리 글쓰기 모임에서, 마치 큰일을 함께 치른 동료애를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의 100일 글쓰기 모임은 이렇게 끝이 났지만, 앞으로도 계속 관계를 이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일뿐만 아니라, 슬프거나 괴로운, 다양한 감정이 담긴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많이 공감했고, 그래서 행복했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모임을 이끌어 주신 최진우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글자수: 1227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