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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종무 Nov 06. 2017

[스타트업 취업 가이드] 6탄.

스타트업 취업직무 세 번째, 마케터 

안녕하세요. 채용매니저 강종무입니다. 오늘은 마케터로 스타트업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고 있어야 하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전해드릴 차례인데요! 뭐, 지난번 포스팅들에서 설명했던 개발자 직무에 비해서는 아주아주 간단하고 쉬운 내용들로 구성되었겠지.. 오산입니다. 가뜩이나 요즘의 마케팅은 온갖 최첨단 기술들이 난무하는 전장 같은 곳이기도 하고요. 특히나 예산이 부족한 스타트업의 마케팅은 더더욱 효율적이고 정교하면서도 가난하게 이루어지는 격전지와도 같습니다. 혹시... 마케터라고 하면 경치가 멋진 카페 테라스에서 헐렁하지만 Fit한 셔츠에 슬랙 바지를 입고, 여유 있게 커피를 마시며 소비자들을 관찰하면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 에이전시와 멋진 광고를 기획하고 고민하고, 경영진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멋지게 PT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셨던 건 아니죠? 대부분의 광고 기획자들도 이런 환상을 갖고 계시는 거 잘 알고 있긴 합니다만 스타트업 취업을 하려는 분이라면 빨리 꿈에서 깨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마케터는 어떤 모습인가요?


마케터가 진짜로 하는 일은 뭐냐고요? 마케터가 하는 역할은 사실은 기업마다 다르긴 합니다. 업종마다도 다르고요. 그러나 마케팅은 사실상 상품 기획, 판매,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마케팅 채널 운영, 마케팅 데이터 분석, 예산 집행, 신규 채널 확보, 보도자료 배포, PR 등등... 제품을 알리고, 사도록 유도하고, 회사를 알리고, 브랜드를 만드는 것에 관련된 모든 행위가 마케팅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 대동단결의 장이죠. 물론 이 모든 마케팅 업무를 한 명이 수행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마케터 내부에서도 세부적으로 직무가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 마케터들이 팀을 꾸려서 마케팅 부서로서 기능하게 됩니다(물론 스타트업 취업을 했는데 반드시 마케팅 팀이 꾸려져 있어서 이 모든 일을 혼자서 할 일은 없을 것이다.. 라는 보장은 못 드리지만요...^^).


마케터하면 역시 통통 튀는 창의력?!


자, 그러면 어떤 마케터들이 있는지 하나씩 알아보기로 할까요? 분야가 다양해도 마케터의 본질은 하나입니다. 어떻게 해야 더 많이 상품을 알릴 것인가, 어떻게 해야 고객을 설득할 수 있는가가 마케터의 중요한 역량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전통적인 마케터들은 주로 신문, 방송, 전단지와 같은 매체를 활용해서 상품과 회사를 알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고객을 직접 만나서 설득하고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주로 "영업 사원"으로 불렀죠. 매장에서 물건을 파는 행위나 집으로 찾아가는 방문 판매원이나 다들 물건을 살 때는 소비자와 판매자가 만나야 했었기 때문에, 알리는 사람과 실제로 설득해서 파는 역할이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주문하면 집으로 오고 결제도 온라인으로 하고 했던 시절이 아니니까요. 이때에는 다들 같은 매체에서 자신들을 알리려다 보니 "눈에 띄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창안해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이 중요했었죠. 물론 마케팅의 이러한 부분은 현재도 유효하기 때문에 이렇게 아이디어로 승부를 보는 마케터들을 요즘에는 '크리에이티브 마케터'라고 분류합니다.(창조 판매...아니..아니야...) 


고객들에 눈에 잘 뜨는 마케팅을 하자?!


시장의 변화, 온라인!

이렇게 방송 언론과 대면판매로 마케팅이 이루어지던 시대에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은 아무래도 온라인 시장이 생겨나면서부터입니다. 이전에는 TV나 신문, 전단지처럼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주어지던 지면에서 마케팅을 했다면 이제는 고객들이 검색을 통해 우리 사이트를 찾아올 수 있게 된 거죠. 무엇보다 결제와 배송이 온라인으로 가능해져서 대면판매의 비율이 줄었구요. 배너 광고, 검색창 상위 노출, 이메일 전단지와 같은 새로운 매체가 늘어났습니다. 물론 여기에서도 여전히 크리에이티브 마케팅이 중요했죠. 눈길을 끌어야 우리 사이트로 방문할 테고, 그러려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광고를 해야 했으니까요. 이 시절의 마케팅을 굳이 구분하자면 '온라인 마케터'의 시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광고를 만들고 알려서 파는 것까지는 같지만, 매체의 종류도 늘고, 비대면 판매도 가능해졌다는 것이지요. 


이제는 어떤 마케터가 되어야 할까?

그럼 요즈음의 마케팅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고 어떤 이름으로 불릴까요? 요즈음의 마케팅은 '디지털 마케팅'으로 새롭게 구분을 하는데요. 그 이유는 단순히 판매의 장이 온라인으로 옮겨온 것 이상으로 SNS, 빅데이터 등 온라인 생활이 삶 전반에 익숙해진 이후에 가능해진 일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마케팅 기법도 그만큼 발전해서 원하는 고객에게만 광고를 노출시키는 기법도 있고, 광고를 보고 들어온 사람들을 분석해서 다음 광고를 보게 될 대상이나, 광고의 내용을 수정하는 일도 손쉬워졌죠. 


대중매체를 통한 일방적 전달 

매체의 다양화와 검색의 등장

매체 다변화, 고객 추적 및 분석, 판매자와 구매자의 인터랙티브

디지털 마케팅, 어떤 것을 알아야 할까요?


스타트업 취업을 위해서 도달해야 하는 마케터로서의 목표점이 바로 '디지털 마케터인 것이죠. 이 디지털 마케터에도 두가지 분류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복잡하죠? 아까 말씀드렸던 '더 잘 알리는 일'과 '고객을 설득하는 일'이 디지털 마케팅에 맞게 진화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중 더 잘 알리는 일은 '데이터 드리븐(Data-Driven) 마케터'에게 맡겨졌습니다. 데이터 드리븐 마케터에게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능력과 고객의 유입경로, Funnel 분석을 기반으로 마케팅 채널의 효율 및 성과를 측정하고 마케팅 방향 및 설계하는 임무가 주어집니다. 이런 데이터 드리븐 마케터는 '퍼포먼스 마케터'나, '그로스 해커(Growth-hacker)'라고 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고객을 설득하는 일은 소셜 미디어 채널을 운영하며, 채널 별로 고객의 취향에 맞는 킬러 콘텐츠를 제작하여 고객을 후킹하는(끌어당기는) '콘텐츠 마케터'가 맡게 되었습니다. 벌써 어려운 단어가 좀 많이 나왔죠? 스타트업 취업을 위해서는 더 어려운 내용도 알아야 하니 마음을 단단히 먹으세요. 설명 들어갑니다.


고객이 남기는 흔적들을 추적하는 데이터 드리븐 마케터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 즉 퍼포먼스 마케팅은 온라인에서 다양한 경로로 노출한 콘텐츠 및 광고를 통해 브랜드 웹사이트와 쇼핑몰 등에 유입된 고객들이 매출로 전환되는 과정을 체크하고 개선하는 일련의 마케팅 과정을 통칭합니다. 고객이 우리의 물건/광고를 어디서 어떻게 발견하고,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는지, 이들 중 어떤 사람들이 우리의 물건을 실제로 구매하는가를 추적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물건/광고에 관심을 보이고 구매하게 하려면 어떻게 광고를 집행하고, 어느 채널에 광고를 내야 할까를 연구하는 겁니다.

이런 관점의 마케팅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SNS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이 단순한 홍보의 차원을 넘어서, 어떤 채널에서 무얼 보고 유입되어 매출을 일으키는지를 유의미한 결과를 보이고 있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가장 필요한 능력은 데이터를 보고 인사이트를 얻어 이를 마케팅에 적용하는 논리적 사고력과 마케팅 실험 설계 능력입니다. 그로스 해킹의 관점을 익히고 이에 대해 성공, 혹은 실패한 사례들을 분석해 볼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죠. Google, Naver 등의 사용자 이동 경로를 알려주는 애널리틱스, 에이스카운터 등의 웹 로그 분석 툴의 사용법들을 익히고 이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역량을 길러야 합니다. 

감이 아닙니다, 고객의 흔적을 하나하나 분석하는 마케터!


스토리텔링으로 고객을 이끄는 콘텐츠 마케터


콘텐츠 마케팅은 소비자들을 좀 더 많이 후킹할 수 있는 이미지 및 영상 제작, SNS 채널 별로 먹히는 카피를 뽑아내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네이트 광고 등 광고가 아닌 정보성 글을 활용한 마케팅이나, 광고 자체에 스토리텔링을 담아내는 마케팅 방법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콘텐츠의 핵심은 스토리고 스토리텔링의 기본은 상상력이자, 창의력입니다.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즐기고 습득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어떤 매체에서 어떤 형태의 콘텐츠를 활용하는지, 어떤 SNS 채널에서 어떤 문구나 어떤 형태의 이미지가 유행하는지 트렌드를 계속 파악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페잉여, 트잉여, 커뮤니티 NPC가 되라는 말은 아닙니다. 


요즘 대부분의 스타트업에서 사용하는 마케팅 방식은 주로 퍼포먼스 마케팅입니다. 페이스북 광고나 구글 검색 광고, 네이버 SEO 광고 같은 거죠. 비교적 간단하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고 마케팅을 집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이 적으며, 결과를 알아보기 쉽게 데이터를 잘 정리해서 제공해주기 때문이죠. 끝없이 효율화하고, 마케팅 실험을 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의 마케팅 비용도 사실상 감당하기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들은 SNS를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주로 사용하는데요. SNS에 제품 소개나 회사 소개를 담은 게시물을 올리고 이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도록 지인 홍보를 하는 거죠. 공유를 많이 받으려면 당연히 질 좋은 콘텐츠를 뽑아내야 하니 콘텐츠 마케팅 기법이 필요한 것은 인지상정! 여러분도 스타트업 취업을 원하신다면 이런 두 기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준비해 놓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어떠신가요? 마케터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신데 예상했던 그런 모습이었나요? 그럼 다음 시간에는 다시 개발자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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