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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종상 Nov 04. 2022

독서 방법, 반복 독서가 답이다.

이알(2R, Repeat Reading)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

글(책)을 백 번 읽으면 뜻이 절로 드러난다는 의미다.

백 번 읽기. 말이 쉽지,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한번 도전해 볼까.. 마음먹는 것만도 벅차다.     


그럼..

오십 번으로 좀 줄일까? 이것도 많은데..

삼십 번? 이것도..

이십 번?...     

에이... 두 번만 읽어도 다행이려니.. 하자..     


독서를 하는 이유

또는 목적은 다양할 수 있지만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마도 지식 쌓기가 아닐까.

책에 있는 지식을 확실히 자기 지식으로 만들려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이는 어려운 질문이 아니다. 같은 조건 아래 읽는다면 여러 번 반복해 읽는 게 최선이다.

이런 경우를 우리는 상식이라고 말한다. 이건 상식의 범주다.


내 머릿속에 지식을 쌓으려면 당연히 보고 또 보고, 쌓고 또 쌓아야 한다.

정말 짧고 간단한 내용이 아니라면, 한 번만 읽고 책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않은가.

물론 단순히 독서라는 행위 그 자체가 좋아서 책을 읽는 이도 있고,

재미 또는 흥미를 목적으로 책을 읽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다 해도, 그러한 목적만으로 책을 읽는다 해도

반복 독서는 언제나 그 목적에 부합한다.

반복 독서도 독서이니만큼 독서 행위인 건 당연하고,

책을 반복해 읽으면 처음 읽을 때 놓쳤을지도 모를,

숨어 있는 재미와 흥미를 발견할 가능성 역시 더 커지니까 말이다.


책을 반복해 읽으면 그 책에서 얻을 수 있는 효용은 대체로 확장된다.

일반적으로 독자가 처음부터 책을 정독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이 반복 독서가 필요하다.

총량의 측면에서 독서 효용이 더 클 확률은

한 번보다는 두 번, 두 번보다는 세 번 읽을 때가 높다.

분야와 내용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도 있지만, 보통은 그렇다.


드라마나 영화도 마찬가지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일도 마찬가지다.

거의 모든 게 다 그렇다.

적어도 어느 정도는

보고 또 보아야,

듣고 또 들어야,

행하고 또 행해야

그 참 의미와 방법을 더 잘 알기 마련이다.


싫은 걸 억지로 하라는 말은 물론 아니다.

더 잘 알려면,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그것을 제대로 해 내려면

그래야 한다는 얘기다.

그럴 필요 없는 것까지

그럴 필요는 당연히 없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좋은 독서법이다.

그런데 읽은 내용을 더 자세히, 더 잘 알기 원한다면 그 책들을 또 읽는 게 좋다.

때에 따라서는 책을 빨리 읽는 것도 효과적인 독서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책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 책을 다시 읽어야 한다.


이처럼
다독이나 속독 등 다양한 독서법이 있지만,
책을 읽는 목적과 효용을 생각하면 결국
모든 독서법은
반복 독서에 수렴된다.


독서,

어떤 방법이 더 좋은지

고민 중인가?

반복 독서가 답이다.


반복이 주는 힘은 생각보다 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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