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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 아저씨 Jul 02. 2024

이렇게 좋은 날씨는 처음이야!!!


2024년 5월 서울의 미세먼지농도가 2008년 관측장비가 설치된 이후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합니다.


평년에 비해 강수량이 많았고 북쪽에서 차가운 바람도 많이 불어 대기 중 오염물질이 비에 쓸려가고 바람에 날려간 결과라고 하네요!!



해외여행을 다녀보면 낯설기도 하고 처음 접하는 것들이 많다 보니 나로서는 부러운 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최고로 부러운 것은 맑고 푸른 하늘입니다.



어린 시절 "우리나라의 가을하늘이 세상에서 가장 맑고 푸르다."라고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배웠습니다.


오죽하면 애국가 가사에도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라고 쓰여 있었을까요?



초등학교 5학년쯤인가 서울을 처음 방문했을 때 뿌연 하늘을 본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 서울은 스모그현상으로 악명이 높았던 도시였습니다.



그런 사실을 처음 서울 나들이를 한 어린 초등학생인 저로서는 알 도리가 없었겠지요.


내가 살던 안동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많은 사람들과 큰 건물들이 많아 복잡해서 그런가 보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8년 뒤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을 한 이후로 서울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그때도 서울하늘은 반원형의 뿌연 막이 늘 덮여있는 도시였습니다.



내게 서울은 맑고 푸른 하늘을 아주 가끔 볼 수 있는 그런 도시로 늘 기억이 됩니다.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딛고 해외근무와 출장으로 여러 나라를 다녔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다녔던 회사를 퇴직하고 해외여행을 다녀보니  "내가 속았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하늘이 세상에서 가장 푸르고 맑은 하늘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나라별로 등수를 매기자면 중간을 넘어 끝으로 가는 어디쯤에 위치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부터 세계 최고, 아니면 동양최대란 말들을 많이 듣고 배우며 자랐습니다.



한 번만 돌아보면 뻔히 들통날 거짓말에 왜 그렇게 목을 었을까요?


어려운 시절에 국민들의 자존감을 고취시키기 위한 일환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왠지 찜찜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현실을 똑바로 인식을 해야 올바른 변화와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최근 정말 오랜만에 내가 살고 있는 양평에서 맑고 푸른 하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5월 말부4~5일 정도 지속된 걸로 기억이 나는데 서울도 마찬가지였다고 하더군요.



언론에서도 맑은 하늘 사진이 담긴 기사가 줄을 이어 게재되었습니다.


맑고 푸른 하늘만큼이나 기분도 많이 업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집밖으로 나가 자전거 길을 달렸습니다.


두물머리까지 20Km나 달려가 핫도그를 사 와서 아내와 집에서 맛나게 먹고 시간만 나면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고,

맑고 푸른 하늘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인구 천만명이상인 나라에서 3위, OECD국가 중 1위라고 합니다.


인구밀도 이야기입니다.



인구밀도가 높고 경제규모가 커지다 보니 맑은 하늘과 공기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요.


그래도 가끔씩이라도 자연의 도움으로 그때처럼 맑고 쾌청한 하늘을 볼 수 있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봅니다.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라도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을 돌릴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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