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종욱 Jan 14. 2017

Rotorua,NZ

로토루아에서 지낸 2박 3일 

12월 1일, SPEC(South Power Electronics Conference)에 참가하기 위해 뉴질랜드에 도착하였습니다.

학회는 12월 4일이라 3박 4일의 여유가 있어, 

학회가 열리는 오클랜드 공과대학교로 가지 않고  여행을 하였습니다. 


로토루아 2박 3일 일정 시작합니다.


1일 차 


오클랜드 공항에서 버스를 기다리는중.s

오클랜드 공항에 내려, Information으로 가서 자신이 가고 싶은 도시로 향하는 고속버스 티켓을 끊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로토루아로 가기 때문에 해밀턴을 지나 로토루아로 향하는 InterCity 버스를 타기로 하였습니다.


Manukau City Terminal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Manukau City로 가서 InterCity bus를 타야 합니다.

공항 Information에서 마누카우로 가는 버스까지 예매해주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어디 정류장에서 내려야 하는지, 몇 시에 버스가 오는지 적혀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가면 어느덧  ManukauCity에 도착합니다. 

로토루아행 InterCity Bus는 ManukauCity 터미널에서 한정거장을 더 가게 되면 WestField 백화점이 나오는데 그 앞에서 타면 됩니다.


Rotorua로 향하는 InterCity Bus

 WestField 앞 정거장에서 Rotorua행 버스를 기다리면 금방 옵니다. 이미 예매를 하였기 때문에 짐을 짐칸에 싣고 이름 확인 후 타기만 하면 됩니다.

오클랜드 공항에서 로토루아까지는 약 5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보조배터리나 이어폰을 빼놓는 게 좋습니다. 신기한 점은 버스 안에서 프리 와이파이가 된다는 것입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 순간순간 하늘과 넓은 들판이 너무나도 이뻐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소들이 고속도로 옆에 엄청 많이 방목하여 키우고 있습니다.

신기할 정도로 많습니다. 왜 마트에서 소고기와 양고기가 싸고 맛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i-site in Rotorua

그렇게 5시간의 버스를 타고 저녁 7시쯤 로토루아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는 여름이라 낮이 길어 7시에도 밝았습니다. 8시 반까지는 밝았던 것 같습니다.

로컬로 가게 되면 i-site가 있는데 여기가 터미널 역할과 information역할을 합니다.

다른 시티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하거나 시티 안에서 즐길 액티비티들이 뭐가 있는지 알 수 있으므로 6시 이전에 도착한다면 한번 들려야 할 곳입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여기서 정보를 얻어갑니다. 또한 기념품도 같이 팔기 때문에 기념품을 굳이 다른 곳에서 살 필요가 없습니다.

저희는 7시에 도착하였기 때문에 i-site는 닫아 있었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booking.com에서 미리 예약을 해둬서 나름? 적당한 값에 호텔을 예매하였습니다.

i-site에서 1km 정도 떨어진 거리로 숙소를 잡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고 걸어가기 편했습니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저희는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장시간의 비행과 버스로 인해 첫날은 녹초가 되어있었지만 설레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어 밖으로 나갔습니다.


Eat Street

i-site 뒤쪽으로 가게 되면 음식점이 많기 때문에 잘 찾아보면 맛집이 많습니다.

저는 TripAdviser를 주로 사용하여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Eat Street가 있어, 여기서 맥주 한잔과 피자를 먹기로 하였으며 은근히 한국사람이 들이 종종 보이며 주로 외국인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첫날 피자와 맥주로 마무리를 하고 숙소로 돌아가 다음날 일정을 위해 일찍 잤습니다.


첫날 뉴질랜드에 도착하여 느낀 것은 "정말 맑다"입니다. 한국에서는 황사 때문에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서는 일상이고 당연하다는 듯이 저희를 반겨줬습니다.

또한 광활한 들판과 농장들을 보며 자유로움, 여유를 느꼈습니다. 연구실에서 하루 종일 갇혀있는 생활을 하다가 이렇게 트인 곳을 오니 마음이 뻥 뚫린 기분이었습니다. 



2일 차


아침에 일어나 저희는 Polynesian Spa로 향하였습니다.

Rotorua는 유황으로 유명한 도시이기 때문에 Spa도 유명합니다. 특히 Polynesian Spa는 세계 10대 온천으로 선정될 만큼 유명하고 좋은 평을 가진 Spa이므로 꼭 들려야 할 곳 중 한 곳입니다.

Lake Spa, family Spa 등등 여러 가지 Spa로 나뉘어 있으며 한 곳을 선택하여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로토루아 호수를 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선택하였습니다. 가격은 48불로 Spa에서 제일 비싼 편이었지만 이왕 제일 좋은 곳으로 가자 하여 결정하였습니다.

구름이 낀 날이라 사진이 이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침에 사람도 별로 없고 Spa 하기 딱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한국의 유명한 온천들보다는 생각보다 좋지 않았지만 지친 몸을 풀기에는 딱 좋았습니다.


폴리네시안 스파를 나와 옆으로 들어가게 되면 박물관이 있습니다. 

유럽인들이 와서 지은 것이기 때문에 유럽풍으로 되어 있으며 너무나도 건물이 이뻤습니다.

마침 하늘도 맑아지고 있어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로 조화로웠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와서 사진을 찍고 앞에 벤치에서 쉬고 있으며 모두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멋지고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점심 먹을 시간이 돼서 저희는 버거로 유명한 Fat&Dog로 향했습니다.

이 음식점 또한 i-site 뒤편에 있으며 특이하게 생긴 건물 색 모양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버거와 감자튀김을 시켰습니다. 보시다시피 양이 엄청납니다. 가격도 비싸지도 않고 가격 그 이상을 합니다.

로토루아에 오게 되면 꼭!! 꼭!! 먹어야 하는 햄버거 집입니다. 계속 테이블이 차는 것으로 보아, 유명한 만큼 시티에 사는 사람들도 자주 먹으러 오는 것 같습니다. 

제가 시킨 것은 둘째 Dogs Bollx burger입니다. 로토루아에 이틀 정도만 더 있었다면 2,3번은 더 와서 다른 음식들도 먹어봤을 것입니다. 


점심을 먹고 저희는 Skyline으로 향했습니다. 뉴질랜드 출발 전 로토루아 Skyline 루지를 예매하였습니다.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15% 정도 싸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니 가기 전에 구매를 하면 좋습니다.

3~4km 정도 되는 거리라 소화도 시킬 겸 걸어갔습니다. 

여행 다닐 때 최대한 많이 걷자 주의기 때문에 계속 걸었습니다. 걷다 보면 차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것들을 볼 수 있으며 하나하나 기억하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하늘이 너무나 높고 맑았습니다. 마치 토이스토리에서 나오는 벽지를 닮은 하늘입니다.

하늘은 높고 맑으며 더웠습니다... 


Skyline에 도착하여 예매한 티켓을 발권받고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luge 말고 SkySwing이나 Zipline도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발권받아 타면 됩니다.

산 중턱까지 올라가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액티비티를 즐기러 올라와있었습니다. 

레스토랑과 아이스크림점 등등이 있기 때문에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루지를 처음 타는 거라 신기하고 기대됐습니다. 이날을 위해 친구에게 고프로를 빌려왔는데 전날 고프로 배터리 충전하는 것을 까먹어 동영상 촬영을 핸드폰으로 밖에 못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바보 같았습니다..


루지를 타면 총 3코스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입문자용으로 멈추는 법을 배우고 경사가 좀 낮은, 그 대신 오래 타는 라인으로 가게 되며 2번째부터는 이제 제대로 탈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 2코스를 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Advanced 코스가 짧지만 가팔라서 재미있었습니다. 루지를 타고 밑으로 내려가게 되면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올라오게 되는데 로토루아 시티를 보며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이쁩니다.

하늘은 닿을 수 없을 만큼 높았으며 바람도 불어 시원하고 따뜻하였습니다.

사람들 말로는 싱가포르에 있는 루지보다 훨씬 재밌다고 하는데 싱가포르에서 루지를 타보지 않았지만 그런 것 같습니다.


루지를 모두 다 타고 다시 곤돌라를 타고 내려와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려 하였습니다.

버스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하늘이 너무 맑고 이뻐 사진을 찍었습니다.

일반 주택들도 앞에 있는데 살면서 이렇게 평화로웠던 적이 있었나 싶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가게 되면 쿠이라우 공원이 나옵니다. 쿠이라우 공원 안에는 화산활동으로 인해 유황이 끓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공원은 평화롭고 해가지는 모습은 아름웠습니다.

한국에서 흠집 옆에 이런 공원이 있으면 매일 산책과 운동을 할 것 같습니다.. 

로토루아에서 유명한 것 중 하나가 머드입니다. 왜 머드인가 했는데 쿠이라우 공원을 가게 되면 머드가 왜 유명한 지 알 수 있습니다. 

쿠이라우 공원 한 곳에서 이렇게 끓는 것이 아니라 공원 내에서도 여러 곳에서 끓고 연기가 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땐 그나마 활동이 적어 조금 끓지만 활동을 많이 할 때는 어떤 곳은 앞이 안보일만큼 연기가 많이 납니다.


 

뉴질랜드 왔으니 뉴질랜드 전통음식을 먹어보자 하여 찾다가 hangi(항이)라는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뉴질랜드는 역사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 전통음식이 거의 없고 유럽인들이 들여온 파스타, 피자, 햄버거 등의 음식점이 많습니다.

항이는 뉴질랜드 지반의 화산활동으로 인해 뜨거운 지열로 음식을 익혀 먹는 것입니다.

저희는 양고기와 닭고기를 먹었습니다. 감자와 단호박, 고구마 고기와 함께 뜨거운 지열로 익히는 것 이 뉴질랜드 전통음식 항이 입니다.

진짜 항이는 비린내가 많이 나서 잘 못 먹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찾아간 곳은 그나마 향이 적고 입맛을 맞춘 곳으로 갔습니다. 먹어봤을 때 저희가 일반적으로 먹는 찜 음식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조금의 비린내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합니다.

항이를 먹고 해가지는 석양을 보기 위해 로토루아 호숫가로 향했습니다. 

해가지는 모습도 낮과 사뭇 다른 평화로움이었습니다. 호숫가로 가게 되면 흑조들이 있는데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지 사람들한테 가까이 왔습니다. 물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장도 쓰여있습니다.

해가지는 호숫가를 보며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도 없이 앉아있다 보니 시간이 1시간이나 지나있었습니다.


외국인 가족끼리 호수로 저녁을 싸와서 피크닉을 즐기는데 그 주위로 비둘기들이 모여있었습니다.

한국 같으면 다른 곳으로 가거나 쫓아냈을 텐데 외국인 가족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신들 저녁을 나눠주며 같이 먹었습니다. 비둘기들도 조용히 밥을 줄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웠습니다.


저녁노을을 보며 하루가 가고 슬슬 어두워져 숙소로 향했습니다.

가면서 Pizzaria라는 피자집에 들러 Take away를 하였습니다.

TripAdviser에서 로토루아1등하는 맛집으로 되었어, 꼭 먹어봐야 할 것 같다 생각했는데 배가 너무 불러 숙소로 가져가 맥주 안주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화덕피자로 매우 얇았습니다. 맛도 맛있어서 왜 평가 1등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숙소로 돌아와, 맥주와 피자를 먹으며 하루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 이야기를 하며 로토루아의 2일 밤이 지나갔습니다.


본격적으로 뉴질랜드를 여행한 첫날,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평화롭다 였습니다.

평소 바쁘게 지내려고 하루하루 사는 저에게 일종의 킥같았습니다.



3일 차



3일 차!! 

오늘은 로토루아에서 타우포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2일 차 항의를 먹기 전, i-site에서 타우포로 가는 버스표를 오전 11시에 예매를 하였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를 따라 한 바퀴 뛰었습니다.

외국 영화를 보면 아침에 조깅하는 장면들이 종종 있는데 볼 때마다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였습니다.

뜨거운 햇살을 모자를 안 쓰고 계속 받으며 뛰어 결국 정수리 부분 살이 탔습니다.. 

아침에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었으며 햇살이 너무 눈부셔 선글라스를 꼭 착용하고 모자를 써야 합니다. 조깅을 마치고 와서 조식을 먹었습니다. 여기는 고기가 싼 지 베이컨이 엄청 크고 많이 나옵니다.

시리얼과 빵, 계란과 함께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i-site로 짐을 챙겨 타우포 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로토루아에 와서 느낀 것 중 하나는 백패커들을 엄청 많이 봤습니다.

백패커들은 정말 큰 백팩을 두 개씩이나 앞 뒤로 매고 다녔으며 히피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뉴질랜드는 유럽의 젊은 사람들이 백 패킹하러 많이 오는 나라 중 하나라고 합니다.

특히 자전거가 유명하여 자전거로 종주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으며 저희같이 버스를 타고 백패킹을 하는 사람도 많이 보였습니다.

길 가다 보면 종종 히치하이킹을 하는 모습도 보이며 정말 자유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토루아에서 2박 3일 같지 않은 2박 3일을 보내며 많은 곳을 돌아보지 못하여 아쉬웠습니다. 로토루아에 액티비티 할 것들이 많아 하루 이틀이 더 있으면 좀 더 많은 액티비티를 했을 텐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타우포로 향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