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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구 Mar 15. 2023

혼자, 그런 거라고.

셔터테라피20230314


결국, 길을 걷는 것은 나.

혼자이건 둘이건, 그것은 바뀌지 않는다.

길을 걷는 것은 결국 나.



나눌 수 있는 슬픔도,

함께할 수 있는 외로움도 있지만,


어떤 종류의 혼자임은

나눠지지도, 함께해지지도 않는다.


그것은 온전히 스스로의 몫.



하지만 그 혼자임은 슬프지 않다.

그 외로움은 아프지 않다.


누구나 알고 있는 그런 것이기에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아프지만,


그건 그냥 그렇기에,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그런 거라고.



잠깐씩 어딘가 시린 것은,

그냥 그런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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