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짧아도 영원을......

by 행운

삶은 짧아도 영원을 사는 것.

영원히란 '끝도없이'가 아니라,

지금을 '완전히' 사는 것이다.


-박노해-


초등학교 때는, 빨리 중학생이,

중학생 때는 빨리 고등학생이,


고등학생 때는 빨리 대학생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군대 때에는 빨리 전역하고 싶었다.


왜 그리 빨리, 빨리 무얼 하려 했는지. 그러다가 이렇게 빨리 늙어버릴 줄도 모르고.


이런말도 있다.


'끝에 웃는 자가 행복한 게 아니라, 많이 웃는 자가 행복한 것이다.'


말 그대로다. 지금을 살지 못하면, 영원히 살아도 삶은 짧고, 지금을 완전히 산다면, 짧게 살아도 영원히 사는 것.


대학교 때, 미래만을 보며 사는 친구가 있었다. 경영학과 친구였는데,

MT를 가자고 해도 시큰둥,

영화 동아리 상영회 준비하자고 해도 시큰둥,

미팅을 가자고 해도 시큰둥,

뭘 해도 시큰 둥 했다.


자신은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야 된다나. 시간 낭비하기 싫다고 했다. 싹수없는 발언이었지만, 캐릭터성으로 받아들이고,

가끔 술은 같이 먹었다.


아직도 동아리 모임을 1년에 한 번 정도 하는데, 그때마다,


"대학교 때 빡세게 놀 걸."


후회를 한다. 그때 우리는 말해준다.


"야. 지금도 늦지 않았어. 좀 더 자주 웃고, 좀 더 자주 놀러 디니고, 좀 더 자주 즐겨라. 그럼 나중엔 이딴 후회 안 할 거야."


"그러고 싶은데, 지금은 여자친구 사귀기도 힘들어."


왕년에 그런 시크한 모습을 좋아해서, 고백했던 후배랑 사귄 게 마지막이란다.


물론, 그 여자 후배도 도를 넘어선 시크함에 떠났지만. 대학 동기들이 한 마디씩 보탠다.

"응. 어차피 안 생겨. 너 같음 너랑 사귀겠냐? 미. 친. 거. 아. 냐?"


"그래. 그런 네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은, 걱정하지 말고, 그냥 네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만 해. 네가 여자친구를? 그러지 마."


"솔직히 그때, 고백받아 사귄다고 했을 때, 말리고 싶었다. 그 여자 후배."


"왜. 나는 여동생 있으면, 얘 소개해 주고 싶은데?"


걔가 감격한 표정을 짓는다.


"응. 다행히 없으니까 이런 소리 하는 거야. 내가 미.쳤.냐?"


역시 아직까지 좋은 소린 못 듣는다.


미래를 준비하면서, 현재에도 즐겁게 웃는 것이,

인생을 완전히 사는 법이 아닐까

https://m.blog.naver.com/jonjaes/223023742839





keyword
작가의 이전글멈추지 않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