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을 당연하게 여기는 생각은......

by 행운

수익을 당연하게 여기는 생각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

확실히 치유된다.


-피터린치-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열 권을 넘게 본, 투자책들과 매일 보는 경제칼럼.


다양한 유투버들과 eps(주당 순이익), per(수익 대비 주가) 계산법.


pbr(1주당 자산), roe(자본대비 수익) 등.


내 돈을 넣으니, 흥미가 생겼고, 피터 린치의 조언에 따라, 잘 아는 것에 투자했고,


소소한 수익을 얻으며 만족했다. 피땀 흘려 번 돈을 허투루 쓸 수 없으니.


단타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9번 성공해도, 10번째 실패하면 모두 날리기에.



그날은 2020년 9. 24. 이었다. 미국장을 보고 있는데 자주 들어가던 카페에 SPi라는 주식이 심상치 않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즐겨 쓰는 앱 webull를 이용해 해당 주식을 봤다. 티커는 spi.

원래 자전거 만들던 회사가 전기 자동차를 만든다고 한다. 비상식적인 급등. 하루에 2000프로 가까이 올랐다.


그때 테슬라 주식을 사려고 모아둔 돈이 있어서 조금 들어갔다. 들어간 지 5분 후 50% 수익. 무서워서 뺐다.


100만 원 들어가서 150 벌었다. 심장은 쿵쾅쿵쾅 두근두근. 새벽 2시. 잠은 오지 않았다. 그래프를 보다가 다시 들어갔다.


이번엔 150만 원 투입. 번 돈까지 포함하여. 3분 후 뺐다. 100만 원은 10분도 지나지 않아 250만 원이 됐다. 그때 머릿속이 하얘지며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YOUNG AND RICH.


아파트 대출금 일시 상환. 이미 내 눈은 탐욕에 젖어버렸고 심장은 빠르게 펌프질을 했으며 손끝은 마약중독자처럼 덜덜 떨렸다. 가지고 있던 우량주를 팔아 들어갔다. 그리고 결과는?

유례없는 손해. 손실. 머릿속이 멍했다. 이것이 바로 교육비. 주린이의 교육비. 아주 비싸게 지불했다.


영앤 리치는 커녕, 올드 앤드 푸어가 될 뻔했다.


그때, 당시 와이프가

물고기를 키우고 싶다고 했다.

물고기는 베타, 하프 문. 어항을 고르는 시점이었는데,


내가 손실한 액수를 말하니,


"그 돈이면 어항이 아니라, 수족관을 사겠다. 이 양반아!"


뭐 할 말은 없었다. 지금은 웃으며 말하지만, 머리가 멍했다.



저렇게 날린 사람들이 남 이야기가 아니었다. 지금은? 급등주는 거들떠도 안 본다.


해당 카페? 탈퇴했다. 초심으로 들어가 조금씩 매수. 우량주 투자. 정답을 알고 있었으나 쓸데없이 돌아온 느낌. 지금은 편안하다. 하지만 그때 당시 2020년 9월 24일만 생각하면 아직도 손끝이 덜덜 떨린다.


내 핸드폰에도 적혀있다. Do nothing(20. 9. 24. R.I.P.) 부끄러운 기억이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해놓는다.


지금은 ETF 위주로 하고 있고, 아이 이름으로도 우량한 주식만 하고 있다.

(DGRO, SCHD)


나는 주식으로 큰돈 벌 생각은 버렸다. 주위에 꾸준히 수익을 내는 사람들을 보면,

여윳돈으로,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투자했는데, 잊고 살다가 크게 오르는 경우.


아니면, 원래부터 큰 시드를 가지고 있어, 여윳돈 자체가 큰 경우.


그게 대부분이다. 신경 쓰이지 않는 주식. 그게 정답이다.


https://m.blog.naver.com/jonjaes/223027949566

keyword
작가의 이전글비교는 비극을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