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질문하는 사람이랑 일하기 싫어요
자기 계발 커뮤니티, 하이아웃풋클럽(HOC)을 운영하는 원온원노트님이 고민상담소를 열었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질문, 그리고 그에 대한 답변도 궁금해서 공지를 확인하자마자 부리나케 신청했던 기억이 있다.
당장 이 커뮤니티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므로 원온원노트님은 어떤 식으로 일을 할까 조금 더 구체적으로 궁금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걸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법은 직접 일해보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사전 질문을 남겼다.
첫 직장에서도 기준이 명확하고 성과를 잘 내는 리더와 일하면서 많이 고생했던, 그래서 그만큼 성장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a.k.a 울면서...) 나는 울면서 일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함께 일해보고 싶습니다.”라는 어찌 보면 존중과 동경 등의 마음을 담았던 표현이자, “저랑 일해보실래요?”라는 의미를 다소 겸손한 방식으로 써 봤던 질문이었다. 거기에 멤버들을 웃기려는 개그 본능도 발동해 버린..
원노님은 고민상담소에서 이 질문을 보시고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죄송하지만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과는 일단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사실 무슨 말인지 바로 알아들었다. 시간을 내달라고 하는 거면서 내가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전혀 표현하지 않았고, 듣는 이의 구미가 당기도록 쓰지도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원노님이랑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던 게 진심이 아니었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정말 멋진 분이라고 생각하고,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일하고 싶다고도 진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저 말을 듣고, 생각했다. (눈물을 닦고...)
일단 이 기회를 통해 날 각인시켜야겠다.
내가 그녀와 뭐라도 할 수 있는 발판이 되겠지.
사람들이 다 보고 있으니 지금 내가 무슨 말을 뱉는다면 꼭 지키고 싶어질 거야.라는 생각으로 다음과 같이 썼다.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함께 고민상담소를 듣던 다른 멤버분들이 응원의 마음도 전해주었다. 도대체 무슨 이유를 들고 갈 수 있을지 아직 1도 모르겠지만 가슴이 뜨거워졌다.
더디더라도 결국에는 내가 원했던 대로 무언가 함께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나는 결국 해내는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