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재와 사치재, 그리고 귀여운 소비재들

by 장주인

내 지출은 대부분 필수재 + 자기계발 + 투자로만 이루어져 있다. 자기계발 역시 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하는 선물 또한 결국 그 인간관계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지출은 거의 필수재에만 쓴다고 보면 된다.


잠깐, 필수재와 사치재의 개념을 짚어보자면...


필수재 (Necessity Goods)


(1) 정의

인간의 삶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


(2) 특징

가격이 변해도 수요량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가격 비탄력적.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가 증가하지만, 그 증가 폭이 소득 증가율보다 작다.


(3) 예시

음식, 물, 기본적인 의류, 대중교통 요금, 의료 서비스 등


사치재 (Luxury Goods)


(1) 정의

삶에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 구매를 고려하는 고품질의 상품


(2) 특징

가격 변화에 대한 수요의 민감도가 매우 크다. 가격 탄력적.

일반적으로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3) 예시

명품 가방, 고급 승용차, 고가의 보석 등


그런데 세상은 이 둘로만 이뤄져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엄청난 사치는 아니면서도 없어도 잘 살 수 있는 소비재. 일상 곳곳에 들어와 있는 귀여운 소비재들이 있다.


내 관점에서는 이러한 소비재들도 필수재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사치재로 분류되곤 한다. 내가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 때도 이 가치관이 그대로 반영되어 늘 실용성이 1순위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내가 누군가로부터 선물을 받을 때는 소비재가 참 귀하다. 위에서 이야기한 가치관만 보면 우리 집에는 필수재로만 가득 차있어야 될 것 같은데, 어째 소비재들이 참 많이 보인다. 한 땀 한 땀 뜬 텀블러 가방, 요즘 유행이라는 빵과 잼, 힙한 캡모자, 예쁘게 생긴 삼각대, 대유행했던 트레이더조 에코백, 본래의 기능이나 성능 향상과는 관계없이 그저 귀엽게 만든 수면 안대 등등...


자칫 밋밋해질 뻔한 내 삶에는 주변 사람들의 사랑이 알록달록 활기를 채워주고 있다. 감사한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