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킹

by 장주인

어느 날부터 영어로 대화를 하자는 거야. 미국으로 대학 간 우리 아들도 한국말로 하는데, 토종 한국인한테 영어를 쓰라는 게 말이 되니? 내가 꽤 배운 사람이라 영어를 곧잘 하긴 하는데. 그래도 그렇지 모국어가 아니니까 당연히 불편할 거 아니냐. 우리 회사가 대단히 세계적인 기업이거든. 그래서 한국말을 잘 안 써. 특히 전 세계로 보고하려면 영어도 썼다가, 심지어 중국말까지 써야 돼. 이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려나. 여기서 일하는 애들은 모를 수 있지. 그래도 내가 처자식 먹여 살리겠다는 마음 하나로 다 참고 맞춘 거야. 이렇게 가정적인 남자한테 집에서까지 남의 나라 언어로 말하라니 너무 가혹하지 않니?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장주인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나는야 내 삶의 주인장

8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2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환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