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 선 - 면

나는 어떠한 위치에 있는가

by 주라인

사회생활 3년차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나름 점이 아닌 선도 그은 줄 알았는데

회사를 나와보니 커다란 아니 어쩌면 생각보다 작은 점을 그저 하나 더 찍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 불경기에(사실은 불경기인줄도 모르고) 작년에 회사를 그만둔 것은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전 회사를 다니면서 했던 일은 그저 누군가의 일을 대신해주고 있는 듯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대행"

사전적 의미로는

1. 남을 대신하여 행함.

2. 남을 대신하여 어떤 권한이나 직무를 행하는 사람


공통적으로 "남을 대신하여"라는 말이 들어있다.



좋게 말하면 행사기획, 축제기획, 콘텐츠 기획이겠지만,

"누군가를 위해,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라는 의미가 점점 축소되는 느낌을 받아 다시 나의 일을 정의내리고, 좀 더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었다.



회사를 그만두자마자 한 일은, 내가 기획한 커뮤니티를 기획한 일이다.

이름 : 목욕탕 클럽


내가 그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미룬 일들을 하기 위한,

가득가득 쌓인 일(=때)을 밀며

찜질방, 목욕탕에서 모르는 사람끼리도 오순도순 이야기하듯

일상을 공유하면서 못했던 일들을 할 수 있는 힘을 얻어가는 커뮤니티이다.



6주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참가자를 모집하고, 활동(안)들을 기획하였다.


이 활동을 통해 그동안 많은 콩알만한 점들이 모아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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