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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향 프롤로그

by 주명


몇 걸음 걸으면 자꾸 멈춰 서게 하는 하늘이었다

혹시나 지나온 길의 하늘이

또 다른 모습일까 뒤돌아서 바라보고

옆은 또 어떨까 고개를 옆으로 돌려 위를 바라봤다

그렇게 두리번두리번 걸으며 감탄했다

마치 가보지 않은 본향도 이와 같겠다 싶어서

발 디디는 그날의 기쁨은

오늘 느낀 아름다움조차 덮어버릴

더 큰 환희겠지

이 계절엔 자꾸 하늘을 바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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