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버스에서 나무들 사이 유독 키 큰 나무를 봤다
지는 해를 마주하는 나뭇잎이 바람에 반짝였다
오묘한 빛깔을 보자니
초록으로만 생각했던 잎새도
금빛 반짝임이 될 수 있구나 생각했다
모든 건 오로지 그것의 색만 가지고 있다 생각했었지
그 편견의 색을 압도하는 빛이 있다
빛을 만나면 더욱 아름답고 묘한 빛깔을 낸다
나를 결코 잃지 말자 다짐했다
나의 색이 빛과 마주하면
더 새로운 아름다움이 될 테니까
빛을 더 바라볼 수 있는 키 큰 나무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