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처럼 날아든 봄

by 주명


자취를 이으면

옆으로 늘인 스프링처럼

회오리를 그리며

사뿐히 다가오는

꽃잎 같은 마음이 있습니다

손바닥을 연 적이 없는데

움켜쥔 손가락을 열면

꽃잎 하나가 바람에

실려 날아갑니다

나도 모른 새에

내 마음에 앉았다

꽃잎에

부끄러운 마음을

물들인 채

도망갑니다

달콤하고 청량한 온기의

복숭아빛을 한

그대의 뺨 같은

꽃잎이

봄은

몰래

찾아오기에

좋은

비밀의 계절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앞선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