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y
·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조기 금리인상을 우려했었음
·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기조적이지 않음을 주장했었음
· 높은 3월 PPI가 CPI로 전이 되는지를 확인할 필요
· 3월 Core CPI는 전망보다 높았으나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가르키지 않음
· 연준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신뢰가 높아져 당분간 안정적인 시장 기대
그동안 금리 상승의 빌미를 제공했던 것은 인플레이션 논란이었다. 시장은 원유, 원자재 가격의 폭등과 경제 재개, 보복 소비 등이 인플레이션을 가르킨다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기대 인플레이션이 그동안 크게 올랐고, 물가가 오르면 결국 연준(FED)은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불안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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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연준은 지금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이 기저효과에 의한 일시적인 것으로 인식했다. 모든 연준 이사, 연은 총재들은 일관 된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현재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것, 지속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작년 대비 인플레이션은 기저효과로 인해 올라갈 수 있으며 올해 2%를 상회하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어떤 정책 변화 기준을 충족할 수 없으며, 연준은 2% 이상에서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 연합인포맥스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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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연준과 시장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해석이 갈리면서 긴장 된 상황이 유지 된 것이 2~3월 미국증시 조정의 핵심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13일 3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 되었다. CPI를 보기 전 이틀 전에 발표 된 PPI(생산자물가지수)를 다시 들여다보자. 당시 PPI는 전년 대비 4.2%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였고, PPI가 상승에 따라 채권 금리도 상승하였다.
PPI는 생산자의 물가를 지수화 한 것이니 이 다음 발표 되는 CPI가 중요했다. 기업들이 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을 소비자에게 얼마나 전가하고 있는지가 CPI에 드러날 것이고, 가격 전가가 유의미하게 이루어져 CPI가 큰 폭으로 상승한다면 그간 시장의 우려가 맞았던 것으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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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CPI(소비자물가지수)로 돌아와서 3월 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 전년 대비 2.6% 상승하였다. 휘발유 가격이 전년 대비 22.5% 오르며 CPI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3월 펜데믹으로 (선물 가격이지만)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볼 수 있다. 외부 요인에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Core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대비 1.6% 상승하였다.
이는 시장 전망을 소폭 상회하는 결과였는데 물가 상승이 조금 있지만 그렇다고 YoY로 4% 넘게 오르는 PPI 처럼 엄청난건 아니라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그동안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과 연준의 동상이몽이 한결 비슷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연준의 일시적 인플레이션 주장이 맞아 들어가는 것을 실물 지표로 확인하는 상황.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는 훨씬 완화 될 것이고 당분간 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지 않을까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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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국채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지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618%로 하향 안정 되었다.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증시는 나스닥 기술주가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이 +1.05% 상승하며, S&P 500(+0.29% 상승)의 사상 최고가 갱신을 견인했다. 반면 다우는 -0.2% 하락했다.
다우의 하락은 금리하락에 따른 기술주 선호와 13일 오전 J&J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미국 보건당국이 사용 중단을 권고하였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