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주차 – 실패를 무서워말라. 시도하지 않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
** 이 글은 새로운 일을 맡게 된 딸을 위해 지난주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입사 3개월 만에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었구나. 처음엔 인턴 자리도 거의 없어서, 합격만 해도 배울 기회가 생기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었지. 아직 졸업도 안 했으니, 경험만 쌓아도 좋다고 여겼을 거야. 그런데 사람 마음은 하나를 얻으면 더 큰 것을 바라보게 되거든.
아마 너도 2개월이 지나면서 지원 업무가 좀 지루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어. 전에 프로젝트 매니저 인터뷰까지 봤던 걸 생각하면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들었을 거야.
그래서 내가 네게 기본적인 일을 철저히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했던 거야. 그러다 보면 새로운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시기가 생각보다 빨리 온 거지. 그런 면에서 너의 회사도 일반 회사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실은 인사책임자분의 소통과정을 보면서 그것을 알 수 있었단다.
이제 너에게도 진짜 승부를 볼 기회가 주어진 거야. 네가 새로운 일을 맡고 좀 더 활기차 보이는 것 같아 보기 좋더구나. 이제는 네가 전문가로 성장해가는 과정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고 생각해. 처음엔 이해 안 되는 게 많아도 괜찮아. 누구나 처음에는 서툰 법이니까. 스스로 경험하면서 배워갈 수 있을 거야.
“전문가가 뭔지 아니?”
“음, 자기 분야에서 박사 같은 거?”
그렇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하지만 그것은 ‘결과’일 뿐이야.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는 수많은 실수와 경험이 필요해. 어느 물리학자가 ‘전문가는 자신이 저지를 수 있는 모든 실수를 이미 저지른 사람이다’라고 했어. 그만큼 많은 실패를 겪으면서 성공에 다가가는 거란다.
그러니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최대한 많이 시도해 봐. 에디슨이 실패할 때마다 ‘이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를 하나씩 배워갔다고 했잖아. 실패를 통해 배운 것들이 쌓여 성공에 이르는 길을 만들어가는 거야. 인생은 확률 게임이 아니야. 얼마나 많은 실험을 시도해봤느냐가 중요해. 완벽주의자들이 불행한 이유는 실패를 두려워해서 아무것도 시도하지 못하거나, 한 가지에 집착하면서 시간을 다 보내버린다는 거야.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 모양을 봤을 때 얼마나 많은 실패와 노력을 거듭했는지 알 수 있지. 김연아 선수는 1년에 300일 훈련하면서 약 9,000번의 점프를 했는데, 그중 약 1,800번은 실패했어. 엉덩방아를 찧을 때 마다 정말 아팠을거야. 그 실수와 훈련 덕분에 Queen 연아가 있었던 거야.
그리고 이영표 선수도 말했지,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0.1%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 미세한 차이가 결국 연봉 6~7배 차이로 이어진다고 했어. 경기 중에는 공을 아무도 소유하지 않는 순간이 있는데 그때 아주 조금만 빨라도 경기를 지배할 수 있거든. 승부는 그 작은 순간에 결정된단다. 결국 그 차이가 A급과 B급 선수를 가르는 거야.
그 차이를 만들어내는 게 바로 연습이야. 그리고 연습이란 곧 수많은 시도와 실패를 반복하는 과정이지. 그런 면에서 비즈니스와 스포츠는 서로 닮은 점이 많단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당연히 실수도 하고 어색할 거야. 네 주변에는 경력도 많고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도 있을 거야. 그런 사람들 앞에서 네가 할 수 있는 건 더 많이 시도하고 실패를 통해 배우는 거란다. 경험이나 나이가 성공과 비례하는 건 아니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시도해 봐. 시도하지 않는 것이 가장 부끄러운 일이라는 걸 잊지 말아라.
적용질문
1. ’나는 늘 도전을 즐기는 사람인가?’ 이 관점에서 자신을 평가한다면?
2. 도전을 통해 성장했던 경험을 떠올려보라. 그 경험이 오늘의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