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16주차 – 너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니?
** 부제: 한 질문이 가져다 준 평생의 교훈**
2주 전 딸에게 ‘함께할 사람을 파악하는 법’을 이야기하면서, “진정한 성공은 재물이나 명예가 아니라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는가에 달려 있다”는 말을 해주었다. 중요한 내용이기에 한 번 더 깊이 설명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 이야기를 시작했다.
“너의 팀장님은 어떤 분이시니?”
“사람들이 우리 회사에서 가장 바쁜 분이라고 해. 내 생각에도 맞는 것 같아.”
“그런데, 네가 볼 때는 어떤 분인 것 같니?”
“음, 본인에게 주어진 일을 명확하게 해내는 프로우먼?”
딸이 좋은 팀장을 만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 생활에서 처음 만나는 상사는 평생 동안 영향을 줄 수 있다. 그 경험이 평생의 습관과 태도를 정립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준다.
“너는 나중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니? 네가 팀장이 되었을 때,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기억해주면 좋겠니?”
“일을 좋아하고 잘하는 팀장? 총대 매고 팀원들 목소리 전할 수 있는 팀장.”
“와우~ 대단한 걸, 좋은 기준이구나.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니?”
딸의 답변을 듣고 피터 드러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다 싶었다.
“내가 존경하는 피터 드러커의 이야기를 하나 들려줄게. 앞으로 네가 생각하는 데 도움될 거야. 드러커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통해 수많은 인사들을 만났단다. 그중 혁신 경제학의 대가였던 슘페터와의 만남이 그의 인생에 깊은 인상을 남겼지. 슘페터가 임종을 앞둔 어느 날, 드러커의 아버지가 그에게 물었어. “자네는 진정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는가?”
슘페터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대답했어. “그 질문은 나에게 여전히 중요하네. 나는 5~6명의 우수한 학생을 일류 경제학자로 키운 교수로서 기억되길 바라네. 이제 나도 알만한 나이가 되었지. 책과 이론으로만 남는 것은 진정한 의미가 없어.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없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이 대화는 드러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고, 이후 그의 저서들에서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는가?”라는 질문이 자주 등장한단다.
또한, 드러커에게 깊은 영향을 준 필리그리 신부님이 계셨어. 드러커가 13세 때 학교에서 신부님은 그와 반 친구들에게 물으셨지. “너희들이 죽은 후 후세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하니?” 당시에는 아무도 그 질문에 답하지 못하자 신부님은 껄껄 웃으시며 “지금은 대답하지 못해도 괜찮아. 하지만 너희가 50세가 되었을 때도 답을 할 수 없는 사람이 된다면 그 인생은 헛된 인생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야”라고 말씀하셨대.
드러커와 친구들은 그 말을 가슴에 새겼고, 60년이 지난 동창회에서 모두가 그 질문을 기억하며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말로 회상했단다.
너도 지금 당장 답을 찾기 어려울 수 있지만, 네가 걸어가는 길에서 이 질문이 너의 북극성이 되길 바란다. 진정한 성공은 결국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에 달려 있단다. 오늘도 아빠는 네가 내딛는 발걸음을 응원한단다.
<적용 질문>
1. 당신은 현재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고 생각하나?
2. 앞으로 인생 후반부에 이르렀을 때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하는가?
3. 당신 묘비명에 기록할 당신에 대한 한 줄 기록을 쓴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