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오늘은 참 기분이 좋은 날이다
오늘은 참 기분이 좋은 날이다.
내가 잘 알고 있는 한 기업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올해 영업이익 7%를 달성했다고 한다. 작년에 (-)10%였던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 변화다. 규모도 상당히 큰 기업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사실 이 기업은 작년 중반에 나에게 대표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던 곳이었다. 만약 3년 전에 같은 제안을 받았더라면 긍정적으로 고민했을 것이다. 내가 관심을 두고 있었던 분야였고, 전환경영을 몇 차례 경험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는 인생의 3쿼터를 새롭게 살겠다는 결심이 있었다. 그 후로도 그 창업자와는 가깝게 지내며 종종 만남을 이어왔다. 그리고 어제 그분을 만나 전환경영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최근 2년의 어려움을 겪지 않았더라면 제가 배울 수 없었을 겁니다. 창업 후에는 매해 신기록을 경신하고 성장만 하다 보니 모든 것이 새롭고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3년의 어려움 속에서 저의 부족함과 회사의 부실한 부분들을 깨달았습니다. 그런 부실을 지금도 하나씩 발견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잘되고 있고 느낌이 좋아요."
이분은 작년 하반기에도 "느낌이 좋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직감이었을지도 모르지만,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놓지 않는 그분이 존경스러웠다. 그리고 올해 그 성과를 이룬 것을 보면 박수를 받으실만하다. 역시 업계를 개척해온 창업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있었던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돌이켜보면, 누군가 나에게 그 전에 한마디만 해줬더라면 시행착오를 피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합니다." 그 분이 말을 계속 이어갔다.
누구나 살다 보면 기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만난다. 그럴 때 이분처럼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고, 어려운 시간을 가장 많이 배우는 기회로 삼는다면 잃어버리는 시간은 없는 것 같다.
더 나아가,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를 이끌어줄 멘토를 찾거나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상사나 선배를 만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일 것이다. 그리고, 그 반대로 내가 누군가에게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그 또한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어쩌면 그런 관계와 배움이 25년의 성공을 향한 첫걸음이 될지도 모르겠다.
적용 질문
1. 어려움 속에서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는가?
2. 나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줄 멘토나 선배가 있는가?
3.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