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인생은 내가 가진 것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by 전준수

남이 가진 재능이나 정답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일이다.


지난주, 미국에서 HR을 하는 Y와 커피챗을 했다.
대학 시절 교환학생을 계기로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갔고, 벌써 7년이 넘었다.


그가 지나온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여러 기업과 지역을 옮겨 다니며 커리어를 쌓아왔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두려움이 있었지만 매번 그것을 통과해온 사람이다.


그는 HR Analytics에 강점을 갖고 있었다.
숫자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발표할 때 인정받는다.
다만 스스로를 I형이라고 생각했고, 영어에 대한 부담도 있어
누군가를 지원하는 역할이 더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대화가 깊어질수록 그의 마음 한편에는 분명한 열망이 있었다.

“리더가 되고 싶다.”
그리고, “HRBP가 되고 싶다.”


그가 내 HRBP 웨비나를 듣고 커피챗을 요청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와 나눈 세 가지 이야기를 정리해본다.


(1) 성격 유형과 리더십은 무관하다

리더는 외향적이어야 한다는 암묵적인 압박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한국의 많은 CEO들도 I형인 경우가 많고, 내가 경험했던 조직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I형은,
에너지를 분산시키지 않고 깊이 있게 사고하고 돌파하는 데 강점이 있다.

HRBP와 I형, E형은 전혀 관계가 없다.

우리가 당연하게 믿고 있는 것 중 사실이 아닌 것들이 의외로 많다.
그 잘못된 믿음이 도전 자체를 막아버리는 경우도 많다.


(2) 영어 실력과 커리어 성공은 생각보다 관련이 크지 않다

해외에서 일할 때 사람들이 보는 것은 단 두 가지였다.

이 사람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가?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내는 사람인가?

언어는 그 다음이다.

현지인보다 언어를 잘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그룹 CHRO로 있을 때 주재원 선발 기준 1순위는 언제나 “비즈니스 성과”였다.

일 잘하는 것이 우선이다. 통역을 쓸 수도 있다.
그리고 이제는 AI가 그 간극마저 줄이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어학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그래서 Y에게 이렇게 제안했다.

“회의에 7개의 주제가 있다면, 모든 것을 잘하려 하지 말고 질문을 준비하라.

핵심 질문을 미리 정리하고, 그 중 1~2개는 토론에 참여할 수 있을 만큼 깊이 준비하라.

그것이 쌓이면 충분히 자신을 증명할 수 있다.”


(3) 결국, 강점으로 승부하는 사람만이 해낸다

“누가 다이어트를 잘할까?”

정답은 없다.
강점을 사용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경쟁 테마가 강한 사람은 내기에서 지지 않기 위해 실행한다.

절친Relator테마가 강한 사람은 친한 사람과 함께한다.

분석 테마가 강한 사람은 식단과 데이터를 관리한다.


방법은 다르지만, 결국 해내는 사람은 같다.

자기 강점을 끝까지 사용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지는 것은 간절함, 책임감, 야망, 혹은 사명이다.


HRBP든, 리더든, 어떤 직무든 같다.

결국 인생은 내가 가진 것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커피챗을 마칠 즈음,
한층 밝아진 Y의 표정을 보며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으로 승부하고 계신가요?
그리고 그것을 끝까지 밀어붙일 준비가 되어 있으신가요?

오늘도 각자의 강점으로 성장과 성공에 이르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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