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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원 Apr 29. 2018

사이드 프로젝트 101

멍카 왜해?



왜 해?


이미 식상한 얘기가 되어 버렸지만, google의 gmail, facebook의 좋아요 등.. 아주 유명한 프로덕트들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서 만들어진 것은 알려진 이야기 입니다. 


이외에도, 사이드프로젝트가 스타트업 회사로 발전된 경우도 많다. slack, unsplash등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서 만들어진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엄청 많은 회사들이 이런 사이드 프로젝트로 생겨났습니다. 

위의 성공적 사례를 떠나서라도, 개인의 만족감을 성취하는데 대단히 유용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나의 “실험”으로 동일시 하고 있는데, 질문병 및 궁금점을 못참는 성격에 평소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실험이라 하면 대단한 것처럼 느껴질수 있지만,  우리들도 생활속에서 이미 다양한 실험을 해보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라면의 경우, 매뉴얼 조리법 말고도, 달걀, 양파, 다진마늘, 만두, 베이컨 등 다양하게 넣어보기 등등..

원래 하려고 했던 요리의 레시피대로 안하고, 나만의 것을 넣어보는것이 일상생활에서 이미 하고 있는 실험이 될수 있겠습니다. 


제 경우에는 사이드 프로젝트(a.k.a 실험)이 유용한점은 크게 3가지를 뽑을수 있겠습니다. 

재미

배움

보상(optional)


재미 

평소, 주변의 친구와 얘기를 할때, “아 이런게 이러면 어떨것 같아” 같은 가정을 하면서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주관이지만, 인간에게 기본적으로 탐구욕이 있는것 같습니다. 

탐구라 하면 뭔가 대단한것을 탐색 및 연구 한다고 생각할수 있으나, 일상을 되돌아 보면, 음식에 대한 탐구를 위해 맛집을 조사, 이성에 대한 탐구, 직업에 대한 탐구 등 우리는 이미 다양한 탐구들을 해오고 있음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친구와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주큰 초콜릿 봉지를 들고 지하철에서 산타모자를 쓰고 “메리크리스마스 입니다!” 하면서 나누어 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30분이면 다 돌릴줄 알았던 초콜릿은 예상과는 다른게 한시간 반정도가 넘어서야 다 돌릴수 있었습니다. 기분 좋은날이고 호의를 가지고 돌리는 것이였기 때문에, 사람들의 반응이 뜨거울줄 알았던 가정과는 달리, 관심이 없는 분도 많고, 의심을 하시는 분도(도를 아십니까로....) 꽤 있었습니다. 이렇게 “크리스마스이브에 초콜릿 나누기” 탐구를 통해서 궁금했던 사람들의 반응도 확인하고, 예상과는 다른점에서는 왜 그런 반응이 나오게 되었는가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하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배움 

해당 실험이 성공적이던 그렇지 않던간에 두가지 모두 배우는 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특히, 저는 성공적이지 않았던 경우에 더 많은 배움을 느끼는 편인데요.  

이렇게 실패를 해볼수 있는 기회가 사이드 프로젝트 말고 본업에서 쉽게 해볼수 없는 경험 같습니다. 물론, 어떤 기업에서는 실패할 기회를 한정해서 준다는 글을 본적도 있습니다(“give a permission to fail”이란 말이 인상적이여서 아직도 기억나네요.)


실험의 결과 뿐 아니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배움이 있다는 것은 실험을 해본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 되겠습니다. 


또 하나의 에피소드를 꺼내자면, 친구의 생일날 이태원에 가서 임의의 사람에게 물총을 쥐어주고, 생일인 친구에게 물총을 쏘면서 생일축하 한다고 말씀해주시면 물을 드린 실험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재밌었던것이 아무런 보상이나 물총 쏘는 것에 대한 대가를 요구 한적이 없는데, 사람들이 돈을 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심지어 어떤분은 5만원을 주려고 하심) 물총 쏘는 행위에 대해 보상을 지불해야 한다는 어떤 룰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게 심어져 있다는 것을 확인 할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최소금액인 500원을 받고 물총쏘기를 함으로써 사람들이 더 쉽게 참여 할수 있도록 유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보상 

위에서 보상이 선택적이라고 써놨는데, 저는 대부분의 경우 보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상에는 크게 금전적 보상지식(혹은 지혜)의 보상이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적어도 둘중에 하나는 챙겼던 것 같습니다. 


금전적 보상은 크게 보면 앞서 얘기 드렸던, 프로덕트나 회사로 성공하는 케이스가 될수도 있겠습니다. 조금 작게 보면, 추가적인 부수입이 생길때도 있습니다. 


예전에, admob이란 광고 플랫폼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 만들었던 실험적인 앱이 생각보다 꾸준히 사용량이 있어서 나름의 수입이 생겼던 적도 있긴 합니다. 


지식의 보상으로는 사용자의 반응이나, 구현해나가면서 얻은 지식들이 모두 이에 해당되겠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게되면, 평소에 본인의 전문 분야가 아닌 부분을 알아야 할때가 있습니다. 

이런경우, 혼자 인터넷에서 찾아서 알아 보던지, 아니면 그분야를 잘 아는 사람을 찾아가서 문의를 통해 지식의 영역을 확장하게 되는데, 저는 이 부분을 매우 좋아합니다. 뿐만 아니라 얻은 지식을 흡수하기 위해서 자신만의 해석법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결과적으로 자신만의 해석 방법이 생기고 저절로 분석력도 상승하게 됩니다. 



실행하기 

그럼 어떻게 사이드 프로젝트를 실행하면 좋을까 라는 질문이 생길수 있습니다. 

이건 너무도 단순한데요, 바로 실행하면 됩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말은 쉽죠”라고 반문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이런 경우, 얘기를 하다 보면, 사이드 프로젝트를 너무 무겁게 가져가려고 하는경우가 많습니다. 

이럴때는 진짜 덜어낼꺼 다 덜어내고, 정말 심하다 할정도로 간단하게 문제를 축소화하면 쉽게 실행할수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문제들을 풀다 보면 보다 복잡한 문제를 어떻게 풀수 있겠는가에 대한 감도 점점 생기게 됩니다. 

아, 한가지 팁이 있다면 짧은기간 시간을 정해놓고 해보는것을 권해봅니다. 한달, 또는 두달만 해보는 것입니다. 


혹시 IT 산업에 계신분들이라면, 추천 드려보고 싶은 책이 두권이 있는데요. 


회사에서 티나게 딴짓하기 - 원성준
스프린트 - 제이크 냅


요 두가지 책을 읽으시면,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할때 여러 방면으로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마무리

아마 누구든지, 아 이거 왜 진작에 안해봤지? 하는 것들이 있을 겁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바로 그런 녀석입니다. 처음에는 괜히 막막하고, 귀찮고, 일만 벌리는것 같고, 피곤 할것 같고.... 

그런데, 그것을 통해서 얻는 재미, 배움, 보상등은 저런 걱정을 다 날려줄수 있을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자.. 이글은 읽은 당신, 오늘 작은 실험하나부터 시작해보시죠 :) 


사실,  지금 이 글을 쓰는것도 하나의 실험이에요 :) 



참고 아래는 제 사이드 프로젝트 멍카입니다 :) 


멍카

https://itunes.apple.com/us/app/meongca-camera-for-dogs/id136950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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