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준원 Feb 12. 2020

애플이 앱개발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반독점 소송 이후


2019년 5월 애플이 새로운 페이지를 선보였다.


두 가지 전하는 말

이 페이지에 크게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앱스토어에서 제공되는 앱은 신뢰할만하고 안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음란물이나, 음모론, 인종 차별적.. 등 아무튼 유해한 앱은 안됨)

모든 개발자에게 좋은 비즈니스의 장이 되어야 한다


간단하고 쉬운 말로 해석

이렇게 두 가지를 더 간략해서 말하면    

앱스토어에 있는 앱은 안전한 앱이고

그것을 통해서 개발자들은 돈 벌 수 있다.


부정적인 말로 해석해보기

일단 좋은 말이다.

그런데 이걸 이렇게 해석할 수가 있다.    

앱스토어에 있는 앱은 안전한 앱이고 (그래서 앱을 깐깐하게 볼 것이다)

그것을 통해서 개발자들은 돈 벌 수 있다. (그래서, 좋은 퀄리 앱만 내놓으면 돈 많이 벌 수 있는 장소가 있으니까, 장소비 수수료 좀 떼어갈게 30%)


이걸 반대로 풀어서 애플에 불만을 가져 보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앱을 너무 깐깐하게 보는 것 같다. (특히, 자사앱과 경쟁하는 앱에 대해서.. e.g. 스포티파이)

장소비를 너무 심하게 받는 것 아니냐 (특히, 스포티파이 사용자는 웹에서 결제한 금액에 30%를 더 내야 함)


애플에 불만을 가진 입장에서,

충분히 납득이 될 만한 내용이다.


그래서 스포티파이 및 앱개발자들이 반독점 소송을 했었다. (2019년)

나도 예전에 네이버 뮤직에서 개발했었는데, 스포티파이랑 똑같은 문제를 가졌었다.


기본적으로 애플은 디지털 제품의 구입에 대해서는 애플의 결제시스템을 이용하는 게 기본 원칙이다.

(그래서, 영화, 음악, 앱 내 각종 기능 등… 이것은 애플 결제를 하게 하고 거기서 30%를 떼어간다)


이런 소송? 불만? 때문에, 애플에서는 두 가지 대답을 내놓은 듯하다.


애플은 페이지를 내놓으면서, 나름의 투명성을 제공하기 위해 몇 가지 정보를 더 제공했다.

근데, 그 내용이 앱스토어를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주변 개발자(iOS)에게도 말씀드렸는데 은근히 모르시는 분도 많았다. 이 참에 글로 공유해보려고 한다.




첫 번째 내용에서 공개된 내용     


첫 번째 내용: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앱은 신뢰하고 안전한 앱이어야 한다

해석: 그래서 앱심사가 까다로울 수 있다


주간 앱 리뷰 통계

약 10만개

통과율:  60%

거절률: 40%




두 번째 내용에서 공개된 내용    


둘째: 모든 개발자에게 좋은 비즈니스의 장이 되어야 한다

해석: 경쟁사 서비스를 음해하고 있지 않고, 앱스토어에 있는 모든 서비스에게 공정하게 대했고, 그 결과 많은 수익이 돌아갔다!


앱스토어 관련 통계

2000만명의 개발자가 등록되어 있음

앱스토어를 통해서 US, EU에서 각각 150만개의 일자리 창출

지금까지 개발자한테 지불한 금액이 120조이다 (유료, 구독, IAP 등, 단 앱 내 광고 수익을 포함하지 않음)


120조 지불되었다고 합니다. !!



앱내 비즈니스 모델 분류

앱을 통해 수익화하는 비즈니스 타입 카테고리 분류




애플과의 경쟁사

추가로

애플 자사 서비스와 경쟁하고 있는 앱을 명시해줌



애플: 경쟁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해석: 마 드루와 드루와… 우리랑 경쟁한다고, 우리가 뒤에서 막 그렇게 일부러 견제하고,, 그런 나쁜애들 아니야…



결론


그래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된 정보를 통한 장점은 아래와 같다

평균 주간 리젝 비율

가장 많은 리젝 사유

현재 전체 84%가 Free 앱인 점

그리고 Free 앱에서 어떤식으로 비즈니스를 가져가고 있는 실제 사례 공유 (Ads, Subscription, IAP, Reader…)

주요 경쟁 서비스로 보는 것들 (예를 들면, 헬스케어나 이런 부분은 포함되지 않음, 아직 경쟁상대를 못 찾았나?)


작년에 애플에 소송된 내용도 합리적이고 이해가 되는 내용이다.

그 소송 이후 새로나온 페이지를 보면 애플도 나름 합리적으로 대응하려고 노력한 티가 좀 난다.


그래도 이렇게 소송전을 통해서 애플이 앱스토어 관련 일부 정보들을 까서 도움되는 게 있다.

큰 그림으로 보면, 앱스토어의 엄청 큰 비즈니스를 이해하는데, 그나마 이런 소소한 정보들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아.. 나 말고도 40%의 사람들이 까이는구나,

아.. 주로 이래서 리젝을 당하는구나

아.. 비즈니스를 앱스토어에서 이런 형식으로 가져가고 있구나

아.. 애플이 이런 앱들을 경쟁상대로 보고 있구나 (애플이랑 경쟁하려면, 경쟁사 앱 정도가 되어야겠구나.. 등)


스타트업 대표, 개발자 분들도 여기서 공개된 내용을 통해서

앱스토어에서 더 큰 비즈니스 기회 및 수익을 얻기를 바란다


끝.



참고 

참고로… 앞에서 "앱스토어의 엄청 큰 비즈니스"라는 것은 아래 내용 참고해주세요.

2019년도 애플 서비스 부문 매출만 보면 거의 50조다.

엘지전자 매출이 60조였다. 무슨 서비스 부문만으로 엘지전자다.

2019년 앱스토어 수익이, 어도비, 세일즈 포스보다 크다고 한다.

그리고 플레이스토어(구글) 보다 거래액은 1.8배로 보고 되고 있다.



영상 자료

https://youtu.be/RQ5e1pEho4c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