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오늘은 몸이 먼저였다

by 사랑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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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58분.

글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앉은 시간 5시.

1시간 동안 뭘 했을까요.

이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하고

오히려 가장 나를 위하는 시간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미라클 주니 방에 굿모닝 인사.

잠시 블로그와 스레드 둘러보기.

이때 자칫하면 시간 순삭이에요.

정신 차리고 10분 지나 일어나야 해요.


시간을 놓치면

몸은 점점 눕게 되고

핸드폰 속으로 빠져들게 되니까요.


그럴 땐 외칩니다.

벌떡.


이불을 박차고 일어납니다.

이불을 정리하고

양치질을 해요.

미지근한 물 한 잔 마시고요.

운동복으로 갈아입습니다.


잠시 명상.

스트레칭을 시작해요.


상갓집에 있었던 며칠 동안

스트레칭과 운동을 미뤘더니

오늘은 유난히 뻐근하더군요.

동작을 할 때마다 삐걱대는 소리.


스트레칭을 오래 했습니다.

하다 보니 다른 동작을 추가.

몸 전체,

하나라도 빠뜨릴세라 천천히 했죠.


거의 40분 동안 몸을 풀었어요.

아직 다 풀린 건 아니지만,

몸은 분명히 풀리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조금씩 개운해지고 있네요.




사실,

주말 동안 심적으로 좋지 않았어요.

불안이 저를 잡아먹으려 했습니다.


그럴수록 몸도 함께 아팠었어요.

목, 어깨, 등, 허리, 고관절까지.

가슴까지 막히는 느낌이었죠.


도수 치료를 받고 있는데도

효과를 느끼지 못한다는 생각에

괜히 신경질 나더라고요.


어제 아침에 밖으로 나가 걸었어요.

컨디션이 나쁠 땐 무리하지 않기로.

보폭을 넓게, 다리를 힘차게 걸었더니

살 것 같았습니다.

역시 몸을 움직여야 했나 봅니다.


오후엔 다시 스트레칭을 했어요.

저녁 무렵 나아지는 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오늘 새벽엔 스트레칭을 더 오래.


몸이 풀립니다.

마음도 함께 살아납니다.


오늘은

앞서 달리던 생각을 세워두고

잠시 길을 잃었던 자리에서

몸이 있는 자리로

천천히 돌아온 날입니다.


생각 앞서지 않아도,

마음이 완벽히 정리되지 않아도,

몸이 먼저 숨을 쉬기 시작하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걸

오늘은 몸이 알려주었습니다.



생각보다

몸은 늘 먼저 알고 있더라고요.


오늘은

잘하려 애쓰지 않아도 되는 날인지,

잠깐만 들어봐도 좋겠습니다.


당신의 편안한 오늘을 응원합니다.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나는 한다. 나를 믿는다.


미라클 모닝 660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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