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야, 오늘도 수고했어. 푹 자고 내일도 새벽 4시에 일어나 스트레칭을 먼저 하자. 잘 자. 사랑해.”
어젯밤 이불 속에서 눈을 감으며 스스로에게 건넨 말입니다. 바로 잠이 들었지요.
“라라 라라 랄라라~”
알람이 울렸어요. 몸은 자동으로 벌떡 일어났죠. 불을 켜고, 책상에 펼쳐둔 책 페이지를 캡처하고, 미라클 주니 새벽방에 굿모닝 인사를 남겼어요.
노트북도 켰지요. 그다음부터가 문제였습니다. 눈이 다시 감기기 시작한 거예요. 침대로 다시 향했고, 반쯤 걸터앉았다가 어느새 등이 뒤로 넘어갔습니다. 감았다 떴다를 반복했네요. 눈꺼풀은 점점 무거워지고, 휴대폰을 잡으려던 손은 아래로 툭 떨어집니다.
어영차. 바위가 달린 눈을 간신히 들어 올렸어요. 다행히도 본드는 붙어 있지 않았네요. 다시 휴대폰을 열었습니다.
잠을 깨려면 이웃님들의 글이 필요하거든요. 새벽 4시에 가장 먼저 하는 루틴이기도 하고요. 알림으로 설정해둔 이웃님들의 어제 글을 몇 개 읽었습니다. 눈은 여전히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요.
그래도 이불에 붙어 있던 등을 떼고, 엉덩이를 옆으로 밀며 일어났습니다. 침대로부터는 멀어져야 하니까요. 이불을 정리하고, 커튼을 열고, 화장실로 들어가 칫솔을 입에 물었어요.
느릿느릿, 어그적어그적.
눈은 계속 휴대폰에 붙어 있었어요. 물을 마실 때도, 방으로 들어와 운동복으로 갈아입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늘따라 이웃님들의 글이 더 재미있더라고요. 계속 저를 붙잡았어요.
“징징징.”
4시 30분.
글쓰기 시작하라고 설정해둔 알림이 울렸습니다.
어느새 30분이 흘렀더군요. 이제 겨우 잠이 깰락 말락 하는데 말이지요. 책상에 앉아 손을 키보드 위에 올렸습니다. 오늘은 무슨 글을 쓸까. 타타타.
“주니야…”
오늘의 첫 글이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어제는 책 쓰기 코칭이 길어져 밤 10시에 끝났어요. 컴퓨터 화면을 닫자마자 침대로 직행했습니다. 바로 누웠지요. 10시에 잠드는 규칙을 지켜야 했고, 눈도 이미 감겨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어제 하루를 닫고, 오늘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오늘대로 또 열렸어요. 아직 스트레칭은 하지 않았습니다. 글을 마무리하고 잠깐 멍하니 있어볼까 싶어요. 사실 눈은 아직도 반쯤만 떠 있거든요.
그런데도 첫 글은 시작되었습니다. 굿모닝 인사를 남기고, 불을 켜고, 책 페이지를 캡처하고, 이웃님들의 글을 읽고, 자리에 앉아 키보드에 손을 올리는 그 순서가 저를 여기까지 데려왔어요.
이럴 때마다 다시 알게 됩니다. 하루를 여는 건 대단한 각오가 아니더라고요. 몸에 밴 작은 순서, 그 익숙한 움직임 하나하나가 결국 오늘을 열어줍니다.
눈이 반쯤 감겨 있어도 괜찮고요. 몸이 완전히 깨어나지 않았어도 괜찮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문장이 시작되었다면,
오늘은 이미 열린 것이니까요.
오늘 아침, 눈이 완전히 뜨지 않았어도 괜찮습니다.
알람이 울리면 할 작은 순서 하나만 이어가도, 하루는 그렇게 열리더라고요.
당신의 새벽도 오늘은 그 한 동작으로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그 시작을 응원합니다.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즐기며 웃으며 계속 나아가기.
미라클 모닝 739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