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의 간섭, 지쳐가는 우리

by 사랑주니



직원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해서 빨리 적응하고 업무 능력을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직원들이 장기 근속할 수 있는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 그래서 상사에게 직원 교육을 내게 맡겨달라고 요청했다. 직원들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 그에 맞는 업무를 부여하고,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면서 능력을 키워보겠다고 보고 드렸다. 직원 별 특성을 설명하며 "상무님, 저를 믿고 맡겨 주세요."라고 제안했을 때, 상무는 칭찬과 함께 "그래, 네가 어련히 잘하겠지. 좋은 생각이야."라고 격려해 주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상무는 내가 담당하던 교육에 대해 다른 직원과 의논하기 시작하더니, "교육 업무를 김 차장에게도 일부 맡겨야겠어."라고 했다. 문제는 김 차장이 이미 과중한 업무로 바쁜 상황이었다. 경력자 퇴사로 일이 더 늘어난 상태에서, 교육 업무까지 추가되자 김 차장은 부담스러워했다. 그는 상무에게 추가 업무가 어렵다고 설명했지만, 상무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김 차장은 야근이 늘어났고, 혼자 새벽에 퇴근하는 날도 많아졌다.



일이 많아진 김차장은 업무 처리가 지연되는 상황이 생기곤 했다. 그 후, 상무는 김 차장과 나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김 차장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업무를 배워. 네가 일을 못하는 건 아니니?"라고 지적하는 날이 늘어났고, 나에게는 " 김 차장을 네가 교육해. 김 차장 부족한 부분을 네가 찾아서 보완하고 옆에서 계속 말해봐."라고 했다. 그때 김 차장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늘어나는 업무를 감당하기에도 힘든 상황에서 자존심이 상하지 않았을까?



‘내가 더 잘했어야 했는데… 김 차장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구나."

결국, 2023년에 김 차장은 퇴사했다. 김 차장이 떠난 후, 나는 스스로를 탓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김 차장에게 미안한 마음이 점점 커져갔다.



김 차장이 퇴사한 이후, 업무는 내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상무의 간섭은 작은 부분까지 심해졌고, 다른 직원들도 걱정이 늘었다. 우리 모두가 조금씩 지쳐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