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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제나 미술관 Nov 01. 2020

대구미술관 '악동뮤지엄'

2020년 3월 9일

지난 주 대구미술관의 정은정 선생님이 작년에 진행했던 프로그램 자료집을 보내주었다. 작년 6월부터 연말까지 내내 진행한 <악동뮤지엄>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어린이는 무엇을 믿는가' 사업의 일환으로 진흥원이 주관하고 대구미술관이 운영한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에 적합한 작가를 조사 및 인터뷰를 통해 선발하는 작업에서부터 시작하여, 작가와 함께 프로그램을 구성한 후 어린이들도 100명에 가까운 인원에서 16명을 선발하여 진행하였다.


자료집을 보니 얼마나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공을 들인 프로젝트인지 정성이 뚝뚝 묻어난다. 공유하고 싶어서 책의 일부를 찍어서 소개하는데 '악동뮤지엄'을 검색하면 사진이나 자료들을 더 보실 수 있다. 작가의 작업처럼 마블 블럭을 만든다던가 캡션(label)을 만들어보는 등 미술관 공간 전체를 활용해서 예술에 대한 접근과 의미를 생각해보도록 하는 내용이 가득하다. 특히 나중에 이 프로그램을 교사들과 함께 나누는 과정도 어린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미술관에서 고려할 일이다.


이러한 프로그램 역시 담당자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울 것이란 추측을 하게 되지만, 대구미술관의 교육 혹은 에듀케이터!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정은정 선생님이다. 오래 전에는 미술관 교육과 관련하여 '그 미술관에는 교육담당자가 있어요?'라고 묻던 질문이 이젠 지역에서도 '그 미술관에는 ㅇㅇㅇ가 있죠?'라고 묻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좋은 큐레이터들이 대구미술관에서 근무하다가 떠나게 되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교육은 기획보다 운영의 지속성이 중요하다. <악동뮤지엄>을 성공적으로 마친 정은정 선생을 응원하면서 이런 좋은 교육 활동이 지속되길 바란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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