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뮤직
영화의 감정선과 유머를 음악으로 해석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였던 미국의 영화음악가 Henry Mancini의 아름다운 음악을 전해 드립니다.
Henry Mancini는 20세기 영화 음악의 거장 중 한 명으로, 재즈 감성과 오케스트레이션을 결합한 우아하고 세련된 테마 음악의 달인으로 영화음악은 물론 텔레비젼 드라마 음악에 큰 영향을 남겼습니다.
1961년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주제곡입니다.
오드리 헵번이 창가에 앉아 부르는 장면으로 유명하며, 잔잔하고 우수에 찬 멜로디와 가사로 꿈, 자유, 순수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주제가상, 그래미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습니다.
달이 흐르는 강, 한없이 넓은 그 너머로
언젠가 우아한 모습으로 당신을 보러 갈거예요.
1963년 영화 The Pink Panther 시리즈 주제곡입니다.
슬쩍 걷는 듯한 재즈풍 베이스라인과 색소폰 테마가 인상적인 곡으로 장난기, 우아함, 미스터리를 동시에 표현한 맨시니 특유의 ‘재치 있는 관현악 편곡’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곡입니다.
시리즈는 계속 되어도 이 음악 만큼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1958년의 TV 시리즈 Peter Gunn의 주제곡입니다.
재즈, 락, 블루스 모두 섞인 모던한 형식의 선구자격 작품으로, 텔레비전 최초로 본격적인 재즈 기반 음악을 사용하였습니다.
베이스 리프와 금관악기 리프가 무척 강렬한 이 곡은 나중에 벤처스,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 등 다양한 리메이크로도 유명합니다.
1962년 동명의 영화 주제곡입니다.
슬픔과 향수를 담은 낙엽 같은 멜로디와 재즈풍의 발라드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습니다.
앨범 The Concert Sound of Henry Mancini 에 수록된 곡으로 대중적 사랑보다는 연주곡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제목 그대로 꿈꾸듯이 흐르는 달콤한 스트링 중심의 오케스트레이션 음악입니다.
1965년의 영화 The Great Race (위대한 레이스)의 주제곡입니다.
나탈리 우드가 등장한 영화로, 이 음악은 동화적인 순수함이 강조되는 듯 합니다.
맨시니의 클래식한 선율 감각이 잘 드러나는 곡으로, 어린 시절의 첫사랑 같은 느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명배우 소피아 로렌과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 주연의 1970년 영화 '해바라기' 주제곡입니다.
전쟁으로 이별한 연인의 비극적 러브 스토리를 담은 이 영화를 장엄하고 애절한 선율로 그리고 있습니다. 어릴 적에 봤었는데 러시아 아내 마샤역을 맡은 '라우드밀라 사벨예바'의 우아하면서도 깊은 슬픔의 눈빛이 오래동안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엔니오 모리코네풍의 유럽적 정서와 헨리 맨시니의 서정성이 결합된 슬프고도 아름다운 음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