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류트의 대가, 아누아르 브라헴

Sep 10. 2025

튀니지의 우드(oud) 연주자 Anouar Brahem의 아랍 전통음악을 전합니다.

아누아르 브라헴은 월드뮤직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갖고 있는 ECM (Edition of Comtemporary Music) 레이블 소속입니다.

ECM은 “The Most Beautiful Sound Next to Silence”라는 슬로건처럼, 장르나 국가보다는 음악의 공간감, 사운드의 깊이, 영성 같은 감각을 중시하는 레이블로 전통 음악이나 지역성 강한 훌륭한 뮤지션들을 세계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Anouar Brahem은 북아프리카 튀니지 출신의 우드(oud, 아랍 류트)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현대 월드뮤직, 재즈, 아랍 고전음악을 융합한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가진 인물입니다.

2000년에 발매한 중동의 전통 음악과 재즈가 절묘하게 녹아 있는 명반 Astrakan Cafe의 타이틀곡입니다.

함께 연주한 트리오 멤버는 다음과 같습니다.

Anouar Brahem – 우드 (튀니지)

Barbaros Erköse – 클라리넷 (터키)

Lassad Hosni – 퍼커션 (튀니지)

서정적이고 명상적인 분위기로 ECM 팬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피아노(François Couturier), 아코디언(Jean-Louis Matinier)과의 3중주입니다.

베이스 클라리넷, 다르부카, 베이스와 함께 중동적인 리듬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좀 더 리드미컬하고 스토리텔링이 강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2009년 곡입니다.

1998년에 발표한 앨범 'Thimar'에 수록된 아랍 선율과 유럽 재즈의 만남으로 동서양 퓨전을 대표하는 곡중 하나입니다.

2017년 작 Blue Maqams에 수록된 곡입니다.

Maqam(마캄)은 아랍 전통음악의 선법 체계를 의미하며, 이 앨범은 우드와 현대 재즈의 완성형 크로스오버 앨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잭 디조넷(드럼), 데이브 홀랜드, 브라이언 블레이드 등 재즈 거장들과의 콜라보 작품입니다.

Astrakan Café (1)보다는 조금 더 리드미컬합니다.

퍼커션이 좀 더 전면에 나서고 있고, 클라리넷이 멜로디를 유연하게 이끌고 있으며, 중동의 전통 리듬과 즉흥 연주의 감각이 섬세하게 어우러져, 카페의 오후 혹은 저녁 분위기 속, 사람들의 속삭임과 움직임이 느껴집니다

Astrakan은 러시아 남서부, 카스피해 연안의 도시로 과거 실크로드의 중요한 거점이자, 유라시아 문화의 교차점이었습니다.

노련한 음악가는 이 도시를 음악과 기억이 만나는 은유적 공간으로 차용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활기찬 대화, 옆 테이블의 낮은 웃음, 커피잔 사이의 침묵과 시선.

keyword

김주영 직업 개발자

직장을 다니며 소설을 쓰고 있고, 음악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