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음악적 혁명가, Czeslaw Nieman

by 김주영

폴란드의 싱어송라이터 체스와프 니멘의 곡을 전합니다.


20세기 동유럽 락을 지탱한 중요한 기둥중 하나로 평가받는 그는 넓은 음역과 풍부한 억양의 보컬과 각색한 폴란드 시인들의 시를 노래말로 하는 아름답고도 강렬한 음악을 남겼습니다.


철학적인 노랫말과 독보적인 보컬로 폴란드의 시대적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동유럽의 정신이자 프로그레시브 록의 개척자라 할 수 있습니다


Dziwny jest ten świat


'이 세상은 이상해'라는 이 곡은, 니멘을 상징하는 곡으로, 인간의 증오와 불신이 가득한 세상을 비판하면서도, 결국 "세상에는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더 많다"는 믿음을 노래합니다.


1967년 오폴레 음악제에서 발표되었을 때, 흑인 소울 가수를 연상시키는 폭발적인 샤우팅 창법은 당시 폴란드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단순한 대중가요를 넘어 저항과 희망의 찬가로 기억됩니다.


Sen o Warszawie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대한 깊은 애정과 그리움을 담고 있는 곡 '바르샤바를 향한 꿈'입니다.

노을 지는 도시의 풍경과 그곳에서 느꼈던 낭만적인 감정들을 묘사합니다.

이 곡은 바르샤바의 '비공식 시가(市歌)'로 현재까지도 폴란드 축구팀 '레기아 바르샤바'의 경기 직전 관객들이 다 함께 떼창하는 곡으로 유명하며, 폴란드인들에게는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국민 노래입니다.


Bema pamięci żałobny - rapsod


폴란드의 영웅 유제프 벰 장군을 기리는 시에 곡을 붙인 16분가량의 대곡입니다. 프로그레시브 록과 합창, 사이키델릭 사운드가 결합된 장엄한 걸작입니다.


Jednego serca


'하나의 마음'은 간절한 사랑을 노래하는 곡으로, 오케스트레이션과 록 비트가 어우러져 니멘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극대화된 곡입니다.


Pod papugami


초창기 니멘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경쾌한 리듬의 곡 '앵무새 아래에서'입니다. 60년대 유럽의 낭만적인 카페 분위기가 느껴지는 듣기 좋은 곡입니다.


Wspomnienie


'추억'이라는 이 곡은 유명 시인 줄리안 투빔(Julian Tuwim)의 시를 가사로 하였습니다.

가을날의 쓸쓸한 정취 속에서 과거의 사랑과 시간을 회상하는 서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매우 감미롭고 부드러운 발라드입니다.

니멘의 목소리가 가진 섬세한 미성을 느낄 수 있으며, 도입부의 오르간 선율과 시적인 가사가 조화를 이루어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미모사꽃과 함께 가을이 시작되네요.

금빛으로 빛나고, 바스러질 듯 연약하고 다정한 가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