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섬세한 선율의 Rachel Portman

시네마뮤직

by 김주영

영국의 영화 음악 작곡가 레이첼 포트만(Rachel Portman)에 대해 소개해 드립니다.


1996년 영화 엠마(Emma)로 여성 작곡가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Best Original Musical or Comedy Score)을 수상했습니다.
그녀의 음악은 서정적이고, 따뜻하며, 섬세한 감정선을 건드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주로 피아노, 현악기, 목관악기(오보에, 클라리넷 등)를 활용하여 동화적이거나 전원적인 분위기를 매우 잘 표현합니다.

Main Title | Chocolat

조니 뎁과 줄리엣 비노쉬가 주연한 2000년도 영화입니다. 플루트와 기타 선율이 어우러져 마법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듣고 있으면 달콤한 초콜릿 가게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Main Titles | The Cider House Rules

1999년작 The Cider House Rules의 Main Titles은 레이첼 포트만의 서정성이 극대화된 곡입니다.
도입부의 피아노 선율이 매우 아름답고, 뒤이어 나오는 오케스트라가 마음을 벅차게 만듭니다.
가을이나 겨울에 특히 듣기 좋은 거 같습니다.


We Had Today

2011년 영화 One Day의 애틋하고, 슬프지만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영화의 엔딩과 맞물려 수많은 관객을 울렸던 곡입니다. 지나간 사랑이나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멜로디로, 슬프지만 계속 듣게 되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The Piet

201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일본계 영국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SF 영화 Never Let Me Go는 슬프고 아름다운 디스토피아 로맨스입니다.
외부와 격리된 영국의 기숙학교 '헤일셤'. 이곳의 아이들은 일반적인 아이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장기 기증을 목적으로 생산된 복제 인간들입니다.
그들은 성인이 되어 장기 기증을 시작하고, 결국 타인의 의지에 따라 생을 '마감' 또는 '종료'합니다.
바이올린 독주가 가슴을 파고드는 곡입니다. 영화의 비극적인 운명과 맞물려 매우 슬프지만, 그만큼 아름다운 곡조를 자랑합니다.


Still Life

런던의 구청 공무원 존 메이는 홀로 고독사한 사람들의 장례를 치러주고, 그들의 잊힌 지인이나 가족을 찾아 초대하는 일을 합니다. 그는 꼼꼼하고 성실하게 고인들을 예우하며, 아무도 오지 않는 장례식에 홀로 참석해 추도사를 낭독해 줍니다.

누군가의 마지막을 지키는 가장 따뜻한 배웅


End Titles

오스카상을 안겨준 영화 Emma의 OST중 End Titles입니다.
제인 오스틴 소설 원작의 분위기를 살려, 19세기 영국의 귀족적이고 밝은 분위기를 잘 표현했습니다.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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