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ba
러시아 연방 투바 공화국 출신의 독보적인 아방가르드 보컬리스트 사인코 남치락(Sainkho Namtchylak)의 음악을 소개합니다.
1957년 투바 공화국의 외딴 금광 마을에서 태어난 사인코는 남성만의 영역이었던 '후메이'의 금기를 깨뜨린 선구자입니다.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전통의 뿌리에 모스크바 그네신 음악대학교에서 익힌 클래식과 아방가르드 기법을 접목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7옥타브의 음역대를 구축했습니다.
90년대 중반 겪은 치명적인 습격 사고는 그녀에게 큰 시련이었으나, 이를 계기로 그녀의 음악은 더욱 깊은 명상과 정신적 치유의 영역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현재 오스트리아 빈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그녀는 목소리로 인간의 의식을 확장하는 '현대의 샤먼'이자 종합 예술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투바의 전통 인후 가창법인 '후메이(Khoomei)'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저음의 기저음 위로 휘파람 같은 고음의 배음이 동시에 울려 퍼지는 지점에서 전율이 느껴지죠.
앰비언트(Ambient)한 전자음악 사운드와 사인코의 가녀린 듯하면서도 날카로운 보컬이 교차합니다. 제목처럼 형체가 없는 '그림자'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경쾌한 리듬과 반복되는 챈트(Chant)가 특징입니다. 마치 태양을 숭배하는 고대 의식처럼 들리기도 하며, 듣는 이의 기분을 고조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노래 제목이자 그녀가 세상에 던지는 가장 강력한 철학적 메시지입니다.
외부의 신이나 타인에게 의지하기보다 자기 안의 영성과 생명력을 믿으라는 치유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당신 삶의 샤먼은 바로 당신이며, 당신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존재도 당신 자신이다
사인코의 보컬 기술 중 '모사(Imitation)' 능력이 절정에 달한 곡입니다. 투바 문화에서 독수리는 하늘과 땅을 잇는 영적인 메신저입니다. 이 곡은 자유로운 영혼의 해방과 드높은 비상을 상징하며, 인간이 자연의 일부가 되는 황홀경(Ecstasy)을 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