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 최인아 책방

강남 빌딩 속 독립 서점

by Cheersjoo

| 2016년 11월 22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 최인아 책방


처음 디지털 e-book이 세상에 나왔을 때 미래에는 손으로 넘기는 종이책을 통해 콘텐츠를 접할 수는 없을 것이라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에,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하기도, 생각의 마지막 창구마저 사라질 미래에 대해 걱정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그 이후부터 일 겁니다, 독립 책방이, 아날로그로의 회귀라는 말들이 수면에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


시대를 역행(?)하는 이러한 움직임의 한 편에는 강남 한복판에, 그것도 4층에 자리한 '최인아 책방'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종이 책의 진정한 가치를 퍼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책방의 이름이기도 한 최인아 대표는 광고계에선 그야말로 전설 같은 인물로 통합니다.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라는 여전히 유명한 카피를 쓴 장본인일 뿐 아니라, 여성 최초의 삼성 임원까지 지낸 제일기획 부사장 출신의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대단한 것은 커리어 때문만이 아닙니다. 자신의 뒤를 따르는 후배들이 진짜 프로란 무엇인지, 그래서 프로로서 어떻게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지 긴 시간 동안 보여줘 왔기 때문입니다.


잘 나가던 대기업 임원을 그만두고 이렇게 독특한 책방을 시작한 것도 모두 그러한 흐름의 연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목적 없이 가도 어떤 책이든 고르기 쉬운 대형서점과 달리 독립서점은 어느 정도 방향성과 주인장의 색깔을 고려한 채 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최인아 책방에서는 도서를 단순히 분야 기준으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대신 앞서 말한 선한 영향력을 위해 독자들에게 책이 필요한 상황과 목적을 기준으로 다가가죠.

‘무슨 책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인 그대에게’ ‘우리 사회가 나아지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이 깊어지는 마흔 살’ ‘서른 넘어 사춘기를 겪는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등 총 열두 개의 테마로 나뉜 이곳의 책들 중 3분에 1은 실제 최인아 대표의 지인 150명이 직접 추천한 책들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나이대와 직업군, 고민의 키워드들이 실제 그와 유사한 상황의 고객들에게 공감을 일으킵니다.

'북 카드'라는 이곳만의 독특한 서적 안내문구에는 위와 같은 질문들이 적혀있고, 그것에 공감한 손님들은 책을 보지도 않은 채 구입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책이 전하는 목소리에 자연스레 공감하고 그로 인해 독자들은 결국 선한 영향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독립서점이 복잡한 강남 고층빌딩 사이에 자리한 배경도 이러한 이유와 일맥상통합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영향력을 바로 전할 수 있기 때문인 것이죠. 강남, 4층, 월세, 독립서점... 누가 들어도 반대할만한 위치적 조건을 '그럼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최인아 대표의 도전은 이렇게 더 빛이 납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다양한 북 콘서트가 열리기도 합니다.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이곳의 북콘서트와 행사들은 또 하나의 '책'과 같습니다. 그저 글과 종이로만 콘텐츠와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와 함께하는 많은 생각을 나누기 때문이죠.


그 언젠가 결국은 경제 논리에 의해 종이 책이 진짜 사라지게 되더라도, 글을 통해 더 깊이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게 해 주는 책의 역할만은 사라지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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