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재단용 가위 전문 브랜드
| 2018년 12월 12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패션과 패브릭 관련 취미 또는 업계에 조금이라도 발을 디딘 사람이라면 '잠자리표 가위'를 알 것입니다. 이름도 어딘가 순박하고, 별명인지 공식 브랜드 명칭인지도 헷갈리는 이 브랜드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의 대표적인 가위, 그것도 재단용 가위 전문 브랜드입니다.
묵직한 무게감과 검정 손잡이, 그리고 황금색 패키지로 상징되는 '잠자리표 가위'는 1945년 광복과 함께 그 역사가 시작된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무려 70살이 훌쩍 넘은 이 가위는 어머니들이 삯바느질로 살림을 보태던 때를 시작으로 방직공장이 산업화를 이끌던 때를 지나, 기성복은 물론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가 활기를 띤 요즘의 패션계에까지 그 존재감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천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이라면 선택이고 뭐고 할 필요도 없이 당연히 구비해야 할 기본 준비물이 되었죠. 이렇듯 잠자리표 가위는 좁지만 확실한 시장에서 자신만의 상징성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참 좁은 시장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오랜 세월 나타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선택과 집중'이라는 쉽지만 어려운 선택 덕분이라 생각됩니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처음을 한 가지 아이템에서 시작하여 점차 카테고리와 분야를 확대해 나가곤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다양한 디자인이나 버전, 기술 업그레이드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그 저변을 확대해 나가죠. 하지만 '잠자리표 가위'는 문구용 가위와 정원용 가위 등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하지 않음은 물론, 다양한 디자인이나 기능의 업그레이드 또한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왼손잡이들을 위한 좌수용 가위와 날의 길이를 다양화하는 것뿐이었죠.
또한, 넓은 범위로의 발전이 아닌 기능과 질을 더욱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본연의 성능에 집중하였고, 그 결과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된 것은 물론 낡은 손잡이를 천으로 둘둘 감아 사용할지언정 대대로 물려주고 물려받아도 오랜 세월 그 기능을 유지하는 품질로 가치를 증명해 왔습니다.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것도 아닌 좁은 범위의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고집스러운 '잠자리표 가위'의 뚝심과 역사는 가히 우리나라의 토종 브랜드로서 내세워도 될만한 자랑인 것 같습니다.
* 공식 홈페이지 : http://www.hegacorp.com/
* 'Small Brand, High Value' 공식 홈페이지 : https://smallbrand.imweb.me/index
* 'Small Brand, High Value' 뉴스레터 신청하기 : https://smallbrand.imweb.me/index
* 내용의 저작권은 SBHV에 있습니다.
출처를 밝히지 않은 사용 및 복제, 재가공시 책임을 물을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