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 EATH Library

모던 한방 화장품

by Cheersjoo

| 2019년 10월 24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유명 공간 디자이너 양태오가 한의사와 함께 론칭한 한방 화장품 브랜드 'EATH Library'. 치열한 인디 K-뷰티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이 신생 브랜드가 한국적 헤리티지를 현대적 이미지로 전하는 방법, 그리고 한방 화장품과 거리가 있던 2030 세대와 공감하는 방법을 들어보세요.



1. 영역의 여행자


공간 디자이너 양태오의 활동 영역은 공간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공간을 중심으로 하되, 제품과 브랜딩 등 다양한 영역을 순환하듯 하기 때문이죠. 또한 이 작업들은 한국적인 것을 모던하게 해석하는 자신만의 색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2018년, 그런 그가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했습니다.


1 양태오.jpg 양태오 디자이너 via allurekorea.com




2. 불면증이 불러온 나비효과


그림1.jpg


코스메틱 브랜드라는 뜻밖의 카테고리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한 그는 많은 이들이 예상, 또는 기대했던 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국적' 색채를 다시 한번 창조했습니다.


불면증이 심하던 디자이너는 한 한의사에게 한방차 처방을 받아 매일 잠들기 전 마셨다고 합니다. 그 과정 중 불면증 완화는 물론 피부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요. 그 작은 반응들은 디자이너로 하여금 '혹시 차의 성분에 피부를 좋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기에 이르도록 하죠. 그렇게 한의사는 성분을 분석하기 시작했고 실제 피부에 좋은 성분들과 효과를 확인하기에 이릅니다. 그 결과 양태오 디자이너와 한의사 장동훈 원장, 여기에 국제갤러리 송보영 이사가 모여 'EATH Library'(이하 '이스 라이브러리')는 시작됩니다.




3. 알아두면 좋은 세 가지


이러한 '이스 라이브러리'에는 알아두면 좋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이스 라이브러리 이미지 컷 via eathlibrary.com


첫째, '인디 K-뷰티'의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입니다.

최근 뷰티 산업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떠오른 '인디 뷰티'는 대형 브랜드보다 많은 자유로움, 융통성, 개성을 갖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뷰티 강국 한국에서도 큰 의미를 갖죠. 이러한 상황에서 '이스 라이브러리'는 한국적인 색을 강조하여 정체성을 확실히 하되, 그것을 융통성 있게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국내외 어디에서든 개성 있는 '인디 뷰티' 브랜드로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둘째, 현재의 글로벌 뷰티 이슈 중 하나인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란 것입니다.

말 그대로 '남, 녀 모두를 위한 화장품'인 '이스 라이브러리'는 사용자의 성별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달리 말해, 사용 성분이 피부의 성질과 성별 같은 구분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친화적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이곳에서 깊이 다루긴 어렵지만, '이스 라이브러리'는 분명 젠더의 측면에서도 다른 한방 화장품과는 차별되는 해석이 적용됩니다.


셋째, '이스 라이브러리'의 주요 타깃은 2, 30대의 젊은 층입니다. 주로 엄마나 할머니 화장품으로 상징되는 한방 화장품이 아닌, '그분들이 많이 선택할 정도로 좋은' 성분과 자연스러운 향을 가진 화장품으로 다가가는 것이지요. 오랜 세월 고정된 그 이미지를 디자인과 브랜딩으로 새롭게 정립하는 것입니다.




4. 한국적 헤리티지의 현대적 해석


이스 라이브러리 공간 콘셉트 via eathlibrary.com


한국적 색채 위에 모던함을 더한 쇼룸은 스토리텔링이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제품을 전시한 곳은 브랜드의 핵심 자산인 '한국적 헤리티지'가 두드러지는 반면,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은 모던함이 더해진 디자인을 하여 전하고자 하는 바를 효과적이며 아름답게 소개하고 있죠.


이스 라이브러리 패키지 콘셉트 via eathlibrary.com


패키지 또한 기존 한방 화장품에 흔히 쓰이는 한자, 인삼 등의 뻔한 메타포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옛날 서가에 눕혀 쌓아 놓은 책의 형상에서 영감을 가져오고, 전체적 이미지와 서체는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모양과 Deep Brown 컬러를 하고 있습니다.

즉, 한국적 헤리티지라는 보이지 않는 핵심 자산을 모던한 디자인이라는 비주얼적 해석으로 2, 30대의 타깃들도 한방 화장품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5.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나은 것보다 다른 것


'이스 라이브러리'가 이 치열한 뷰티 시장에서 눈에 띌 수 있었던 데에는 현재의 트렌드와 시장 이슈 등에 잘 맞물린 점도 한몫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핵심 아이디어와 자산을 기반으로 타깃 고객에게 적합한 방식과 매너로 다가간 것이 더 큰 역할을 하죠.

자기 브랜드 밖이 아닌 안에서 답을 찾고, 그것을 더 나은 것보단 다른 것에 초점을 맞춰간다면 '이스 라이브러리'와 같은 성공적 사례는 얼마든 생겨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이런 분들께 이 뉴스레터를 강추합니다! |

+ 한국의 인디 K-뷰티 성공사례가 궁금한 분들

+ 한국적 헤리티지를 모던하게 해석한 예시를 찾는 분들

+ 브랜드 자산의 중요성과 힘을 확인하고 싶은 분들

+ 디자인 콘셉트, 메타포, 디자인의 발전 단계를 알고 싶은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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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오디자이너 #한방뷰티브랜드 #인디K뷰티 #젠더뉴트럴 #KoreanHeri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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