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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ersjoo Jul 11. 2023

082. Gender Neutral 이야기

남자, 여자, 아니고 '나'

| 2019년 10월 31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2019년의 가장 주목해야 할 트렌드 중 한 가지인 'Gender Neutral'을 몇 가지 예시와 함께 알아봅니다. 성별을 너머 생각, 언어, 관념, 문화 등 더 크고 근본적인 범위까지 젠더 뉴트럴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세요. 



1. 한 마디로 'Gender Neutral'은  


지난 'EATH Library'편에서 현재의 글로벌 트렌드 중 하나인 'Gender Neutral(젠더 뉴트럴)'이 잠깐 언급되었습니다. '성 중립성'을 말하는 이 현상은 뷰티 시장 이상으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있죠. 그래서 오늘은 꼭 알고 넘어가야 할 이 트렌드에 대해 더 깊이 나눠보고자 합니다. 



'Gender Neutral'은 우리에게 익숙한 'Unisex'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유니섹스가 여성도 남성 아이템을, 또는 남성도 여성 아이템을 오고 갈 수 있다는 개념이라면, 젠더 뉴트럴은 여성이냐, 남성이냐를 떠나 언어, 정책, 생각 등 광범위한 범위까지를 총칭하는 포괄적인 의미입니다. 즉,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하나의 유행과 스타일이 아닌 성별에서 벗어나 자신에 집중한 '관념'을 말합니다.  


그럼, 사전적 정의로만은 조금은 헷갈릴 수 있는 젠더 뉴트럴에 대해 다양한 예시를 통해 더 이해해 볼게요. 




2. 패션 & 뷰티 


먼저, 젠더 뉴트럴 트렌드를 가장 빨리, 많이,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패션&뷰티 분야입니다. 

이 트렌드의 핵심이 '자기 자신'을 표현한다는 것이기에 특히 패션&뷰티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겠죠. 

플루이드 프로젝트 이미지 © The Phluid Project


'The Phluid Project'(이하 '플루이드 프로젝트')는 미국 최초의 젠더 뉴트럴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를 표방하며 2018년 뉴욕 소호에 문을 연 편집샵입니다. 옷은 1~4까지 사이즈만을 달리하고, 마네킨은 납작한 가슴과 얇은 허리로 디자인하여 성별이 구분되지 않게 제작되었습니다. 이같이 본격적 뉴트럴 라이프를 지향하는 '플루이드 프로젝트'는 이 트렌드를 함축적으로 집약해 놓은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입니다. 


그 외에도 성별에 구분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매력적인 향으로 이미 20여 년 전부터 사랑받고 있는 향수 'CK One', 남성용, 여성용이 아닌 '휴먼 메이크업'을 표방하는 코스메틱 브랜드 'LAKA'(한국), 'Milk Makeup'(미국), ‘메이크업에는 젠더가 없다(Makeup has no gender.)'라는 모토를 내걸고 젠더 뉴트럴을 실현해 가는 뷰티 브랜드 'Jecca Blac'(영국) 등 수많은 브랜드가 있습니다.  


CK One & LAKA ©calvinklein.com, laka.co.kr


Milk makeup ©milkmakeup 인스타그램


Jecca Blac ©jecca-makeup.com




3. 키즈 & 토이 


Gender-Free Doll ©mattel.com


한편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세계적 토이 브랜드 'Mattel'사에선 최근 'Gender-Free Doll'라인을 출시했습니다. 다양한 개념과 인식이 정립되는 아이들에게 인형을 통해서도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파괴하고, 보다 넓은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죠. 그동안 여성의 모습을 비현실적으로 그려내 많은 논란을 낳아왔던 메텔이 성별을 넘어 인종, 장애, 직업 등의 다양한 모습을 녹여내고자 노력하고 있는 모습은 아직 백지 같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방향성이라 생각되네요.      




4. 언어 & 문화 

'Hen'의 사전상 의미 ©advocate.com, thelocal.se


마지막으로 언어의 측면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젠더 뉴트럴 현상을 알아볼게요. 그 앞서가는(?) 대표적 주인공은 바로 스웨덴입니다. 이미 2012년 스웨덴은 '그(He)'또는 '그녀'(She)'를 대신해 성별 구분 없이 대상을 지칭할 수 있는 대명사 'Hen'을 채택했습니다. 또한 학교와 같은 교육 현장에서도 '소년(Boy)' 또는 '소녀(Girl)'라는 표현 대신 '친구'라고, 또는 각자의 이름을 호명하는 방안을 '의무화'했습니다. 이처럼 사람과 사회의 생각과 관념을 지배하는 언어의 변화를 통해 젠더 뉴트럴을 적극 지지하는 문화 또한 날로 변화, 증가되고 있습니다.    




5. 한국은 시작 단계  


오늘 소개해드린 예시 외에도 이미 다양한 젠더 뉴트럴의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일어나도 있습니다. 역사적, 문화적 배경 탓에 아직 우리나라는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언젠가는 우리 사회에서도 이 움직임이 더욱 두드러지게 되겠죠? 물론, 젠더 뉴트럴에 대한 모든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이 서로 부딪히는 과정이 지속되긴 하겠지만요.  




| 이런 분들께 이 뉴스레터를 강추합니다! |

+ (거의 끝나가지만) 2019년에 주목해야 할 트렌드가 알고 싶은 분 들  

+ 젠더 뉴트럴의 개념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분들 

+ 패션&뷰티 시장의 두드러지는 움직임이 궁금한 분들 

+ 젠더 뉴트럴 트렌드의 구체적인 예시를 찾으시는 분들 

 


| TAG |

#젠더뉴트럴 #2019주목할트렌드 #Hen #성별이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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