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코흔 / cohn

손으로 탄생한 원단의 옷

by Cheersjoo

| 2015년 10월 24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 cohn


세상에 나온 지 겨우 1년 정도 지난 브랜드 코흔은, 텍스타일 작가 이정은 대표의 3년에 걸친 준비 끝에 시작되었습니다. ( * 이 글의 원본은 2015년 10월 24일에 발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코흔은 대량생산을 하지는 않습니다. 모두 직접 수작업으로 소량 생산하지요. 즉, 작가와 디자이너의 중간의 성격을 갖고 있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정은 작가는 핸드 실크 스크린이나 직조같이 장인정신을 요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트라이프 무늬의 패턴 같은 경우, 마카를 이용하여 손으로 드로잉을 후 그것을 실크스크린 하여 원단을 직조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이러한 방식으로 브랜드를 운영할 경우 '작가'와 '디자인 브랜드'로서의 성격 사이에서 정체성이 모호해지기 쉽습니다. 대량생산의 필요성이 작가로 가는 길을 어렵게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흔의 경우 그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추며 욕심부리지 않는 목표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작지만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작가 정신 및 그 정신을 담는 방식을 적절히 혼합하지요. 그러한 특성은 일관성 있는 브랜딩 또한 독특함을 잃지 않으며 가능하도록 하고요. 그야말로 작가적 측면이 강한 디자인 브랜드를 꾸려가기 위해, 균형 잡힌 디자이너와 작가, 브랜드 매니저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막 시작한 작고 조용한 브랜드, 아니 작가 이정은의 작품들이 앞으로도 정체성을 잃지 않길 바랍니다. 거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작지만 개성 있는 브랜드가 더 다양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내용의 저작권은 SBHV에 있습니다.

출처를 밝히지 않은 사용 및 복제, 재가공시 책임을 물을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Oji & Desi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