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less Design
| 2015년 11월 3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저 또한 디자인을 했고, 그 힘을 믿지만 그래도 그 믿음에 흔들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과연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바꿀 수 있을까?
과연 사람들은 디자인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조건들을 덮어두고서라도 그 물건을 구입까지 할까?
하고요.
생활 속에서 사라져 가는 물건들을 현대적으로 디자인하는 에이전시 오이뮤도 사업 시작 전 그런 고민을 많이 했을 것입니다. 이제 잘 안 쓰는 물건이라는 것은 대체용품이 많아졌다는 것이고, 라이프스타일 자체도 그러한 구조로 바뀌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다지인이 좋아도 사람들이 구입까지 할까를 판단하는 건,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문제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확인(?)을 위해 시간과 노력, 그리고 돈을 쏟아붓는 시도는, 소규모 독립 디자이너들에게 더욱 부담이 되지요. 하지만 오이뮤는 그러한 고민들을 뒤로하고 용기를 내어 시도했습니다. 말은 쉽지만 쉽지 않은 바로 그 '용기'를요.
그리고 결국 그러한 디자인의 힘을 증명했습니다, 이제는 생일 축하할 때나 잠시 켜는 성냥으로.
오이뮤는 이렇듯, 우리 생활 속에서 점차 사라지는 아이템들에 디자인의 힘을 불어넣어 그 가치를 되살리고 있습니다. 디자인을 통해 세월과 라이프스타일을 초월하는 매력을 선사하고, 그로서 생활 속으로 다시 진입하는 '트렌드 변화의 U턴'을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반응하여 소비자들은 오래되었지만 새로운 물건과 디자인의 가치를 알아채어 그들을 응원하고 결국 그 가치를 구입합니다.
생활 속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물건들은 앞으로도 계속 생겨날 것입니다. 그리고 오이뮤는 그것들의 희미해진 가치를 디자인으로 되살리고 소비자들에게 안내하는 작업을 할 거라 다짐합니다.
timeless 디자인의 힘을 하나 둘 채워나가는 모습에 응원을 보냅니다.
* 비하인드 스토리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진 '오이뮤'가 처음 두 분이서 작은 사무실을 열었을 때 작성한 글입니다.
기억에, 이 글을 블로그에 작성한 후 대표님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며 댓글을 남겨주셨던 것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주얼 작업도 굉장히 활발하게 하고, 직접 손으로 인쇄, 포장을 하며 성냥 패키지를 근사하게 만들던 시간을 지나 식구들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압니다.
여전히 민화 족자, 지우개 등과 같이 점차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에 현대적인 해석을 더해 프로젝트를 이어가는 오이뮤가 처음 시작할 때의 이 방향성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좋은 디자인으로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에, 지금의 이 시대에 숨결을 넣어주시길!
* 공식 사이트 : http://oimu-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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