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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ersjoo Oct 15. 2024

01. 1인 출판을 하려는 이유 찾기

쉽지 않은 길을 왜 혼자라도 가려하나요? 

1인 출판의 경험을 코멘터리로 남기기 전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한동안 고민했어요. 저의 경우 그 시작이 명확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상당수의 1인 출판 작가들이 어쩌면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어떠한 글 또는 사람이 어떠한 계기로 외부에 크게 알려져 출판사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보자고 하는 경우, 이건 이미 1인 출판이 아니에요. 수많은 전문가들이 합류하여 한 팀을 만들고, 그들은 저마다의 의견과 경험을 작가와 공유하죠. 그에 반해 1인 출판은 그야말로 책을 만들게 된 동기부터 출판된 책을 포장하여 택배 보내는 과정까지 모든 부분을 자기 안에서 끌어내고 스스로 해내요. 이렇다 보니 1인 출판 작가들의 동기 중에는 이미 어딘가에 적어 두었던 글들을 모은다거나, 자신의 경험 또는 생각이 여러 겹 쌓여 무르익을 때쯤 그것을 한 곳에 기록하고 싶어 출판을 생각하곤 해요. 


이쯤 이야기하다 보니 시작이 명확하지 않았다 말한 저의 동기가 어느 정도 문장으로 정리될 것 같네요. 


저의 경우 (이곳에서도 오랜 시간 소개한) 뉴스레터 콘텐츠가 있었어요. 사실, 시작할 땐 이렇게 오래 할지 몰랐는데 어느 날 그 시작이 1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것을 깨닫자 돈을 받고 하는 일도 아니고, 기다리는 사람이 굉장히 많은 콘텐츠도 아니지만 10년 간의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 어떤 형태로든 남긴다면 아주 상징적이고 지난 시간을 빛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네, 저의 경우에도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처음부터 책 발간을 염두에 둔 일이 아니지만 꾸준히 적어 온 한 가지 주제의 글을 정리하여 남겨 상징적인 무엇으로 만들고자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이곳 브런치스토리의 글들은 물론, 하다못해 두서없이 써 내려간 혼자만의 일기도 다시 돌아보면 자기만의 서사라는 근사한 이야기 꾸러미가 생겨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이야기들을 다시금 찬찬히 둘러보며 이 글들이 그저 플랫폼상에만, 아무도 보지 않는 내 낡은 일기장 속에만 머물러 있을 기록일지 생각해 보세요. 


'이 글로 하나의 주제를 가진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을까?'

'이 글들을 다듬어 나의 생각을 담아 묶어 내면 사람들이 내 책을 돈 주고서라도 구입해 읽고 싶어 할까?'

'쉽지 않겠지만 책이라는 하나의 결과물에 이 이야기를 담으면 내 생활, 아니 삶에 귀한 선물로 남게 될까?'

'시간과 돈, 노력을 들여서라도 만들어낼 의미가 있을까?'


등등의 철학적인 사유부터 현실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까지 가늠해 보세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저자의 경우 아무리 1인 출판이라 하더라도 수익은 발생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 그럼 이 글을 읽은 오늘, 

내가 책이라는 결과물에 담아낼만한, 담아내고 싶은 이야깃거리가 있는지 한 번 고민해 보세요. 

이미 작성되어 흩어져있는 글들을 다시 보아도 좋고, 하고 싶은 주제의 이야기가 있어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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