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싶은 책 VS 잘 팔리는 책
책으로 돈을 벌기 위한 선택
스스로 책을 쓰고 만들어 파는 1인 출판에는 기성 출판사를 통한 출판에서는 얻기 어려운 장점이 많아요. 그중 가장 큰 것은 누구의 간섭도 없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책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이죠. 그런데 이 장점은 '수익'의 측면에서 바라볼 때 큰 고민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런 말이 있어요. 별별 사업에 다 손대는 대기업도 하지 않는 사업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출판사와 서점이라고요. 그만큼 책을 팔아 돈을 버는 것은 구조상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오롯이 책만 쓰며 먹고 살만큼 버는 사람은 손에 꼽힐 정도인 것이 사실이고요.
그렇다면 나도 책을 출판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진 사람들은, 특히 소규모 1인 출판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그냥 출판을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요? 오랜 시간 쏟아부은 노력과 실제 투자한 제작비 등에 대한 적절한 보상은 바라지도 않는 희생과 각오가 필요한 것일까요?
하지만 저는 이러한 고민이 너무 극과 극의 상황만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렇게 제안하고 싶죠.
하나.
그래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세요. 대신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나 투자받을 수 있는 방법, 효율적인 판매 방향을 찾아 '투자 대비 최대한의 수익을 올릴 현실적 방안'을 마련하세요. 출판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간과 노력, 제작비를 투자하되, '많은 수익 올리기'라는 더 어려운 목적보다 '효율적으로 투자하기'를 선택하는 거예요.
둘.
앞으로 계속 1인 출판을 하고 싶다면 너무 우울해하거나 조급해 말고 멀리 보세요. 한 번 만들고 싶은 책을 마음껏 만들었다면, 그다음은 사람들이 구매를 많이 할 것 같은 책을 내는 것도 의미가 있어요. 결국 모두가 내 안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니까요.
셋.
모든 가정과 예상을 너무 칼로 자르듯 하지 마세요. 나 원하는 대로 쓴 책이니 누가 사겠냐며 큰 수익을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진심이 통해 독자들의 반응이 좋을 수도 있어요. 반대로 이런 책은 좀 팔릴 것 같다 싶었는데 예상과 달리 잘 안 팔릴 수도 있지요. 그러니 진심으로 행복한 과정을 누리되 너무 부정적인 생각은 금물입니다. 사람일은 모르는 거예요!
어떤 내용의 책으로 1인 출판을 할까 지금 고민 중이신가요? 그 고민의 과정 중 현실적인 계산도 하고 계신가요? 우리가 열심히 만들며 투자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제작비 등을 정당히 거둬들여 실질적 수익을 내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앞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참고하여 책의 주제와 콘셉트를 기획해 보세요.
노력의 결과를 수익으로 돌려받는 것. 1인 출판인에게도 꼭 필요한 목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