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의외의 큰 난관

허락 없는 사용은 절대 금물

by Cheersjoo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최근 이슈가 된 디자인 저작권 관련 뉴스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안경 브랜드 '블루 엘리펀트'는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아요. 론칭과 동시에 매우 빠른 속도록 자리매김을 했죠. 그런데 그 브랜드가 디자인 표절 건으로 고소를 당한 거예요. 그 결과 대표가 구속되었고요.

이보다 앞서 독특한 디자인과 브랜딩으로 시장에서 독보적인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던 안경 브랜드는 단연 '젠틀 몬스터'라 할 수 있는데요. 바로 그 브랜드의 일부 제품과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표절한 것으로 판결되었기 때문이었죠. 여전히 다툴 여지가 많다는 의견도 다분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왜 이렇게까지 똑같이 했지?' 싶을 만큼 당황스러웠어요.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Screenshot 2026-03-16 at 13.32.35.JPG 비교사진©이포커스



저는 저작권이나 관련 법규 전문가는 아니지만, 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업에서도 일하며 디자인과 이미지 관련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꽤나 자리 잡혔다고 자부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타인의 저작물을 사용할 땐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장착되었고요.


책을 만들 때도 어김없이 이 문제는 저의 경고등을 켜곤 해요. 특히 'Small Brand, High Value - 작지만 가치 있는 브랜드의 10년 후'를 만들 때 겪은 일은 그 경각심을 더울 끌어올려주었죠. 다양한 나라의 브랜드를 소개하며 얼마나 많은 이미지가 필요했겠요? 그런데 그 책을 만들며 저작권 허가 타이밍을 잘못 잡는 실수를 한 거예요.



해당 책은 몇 년간 뉴스레터로 소개한 브랜드들 중 단 30개의 브랜드만 골라 담을 예정이었어요. 그래서 부지런히 원고를 작성했죠. 그런데 그저 열심히 작성한 그것이 문제였어요. 원고를 작성하기 전 미리 각 브랜드에 이미지 사용 허가를 먼저 받아야 했는데, 다 쓰고 나서야 문의한 거예요. 어떻게든 허가를 받을 수 있게 하면 되지 않냐 할 수 있지만, 이런저런 사정을 통해 결국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해당 브랜드를 목차에서 삭제해야 할 가능성이 컸어요. 브랜드의 스토리와 디자인을 소개하는데 이미지 자료 하나 없이 책을 만든다는 것은 독자의 입장에서 읽다 만 기분을 들게 할 수 있는 치명적 단점이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한참을 걸려 열심히 쓴 원고들 중 약 1/3을 목차에서 제외했어요. 눈물을 머금고 다 쓴 원고를 어딘가로 옮겨놓으며 모든 과정을 멈춘 채 각 브랜드에 이미지 허가를 요청하는 연락을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외국 브랜드의 경우 이메일과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문의했지만 아예 확인이 안 되거나 스팸 메일로 인식되어 거부당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어요. 한국 브랜드의 경우에도 '우린 알려지지 않은 작가에겐 이미지 사용 허가를 하지 않는다'며 거절하거나, 확인은 했지만 답변조차 없는 경우도 있었죠. 건축 사진이 필요한 경우엔 저작권이 브랜드가 아닌 사진작가에게 있는 경우가 많기에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했는데요. 당시 워낙 제작비가 없었기에 사용료 지불이 버거웠고, 고민 끝에 결국 해당 브랜드 자체를 목차에서 빼기도 했죠.


상당수의 브랜드들이 좋은 사진을 따로 보내주시며 응원도 많이 해주셨지만, 원고를 작성하기 전 미리 허가를 받지 않은 초보 1인 출판인의 실수가 주된 원인이라 생각해요.



책에 넣을 이미지 허가는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해요. 직접 촬영한 이미지여도 사용할 수 없는 이유 또한 많고요.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책을 통해 소개할게요. 책에 담길 케이스들이 디자인물 저작권 전문 도서나 자료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만큼 저작권에 대한 우리의 예민한 의식과 이해라는 거예요.




한국저작권보호원 : www.kcopa.or.kr

이곳은 나라에서 운영하는 저작권 관련 기관으로, 다양한 내용을 문의하고 상담받을 수도 있는 곳입니다. 이러한 공식 기관의 내용들과 더불어 민간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을 미리 공부한 후 원고 작성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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