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8일
남편과 함께 팀으로 모바일앱 개발 일을 한 지 벌써 6년차이다.
나의 역할은 기획.
외부 의뢰 앱의 경우 앱 기획과 와이어프레임까지만 진행하고,
자체 앱의 경우는 디자인까지 진행한다.
올해는 자체적으로 제작하려는 앱이 4가지나 된다.
그러다보니 작업과정을 좀 더 짧고 효율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었다.
자체앱의 경우 작업 과정은 아래와 같다.
1. 컨셉 및 핵심 기능 확정 후 종이에 주요 화면 3가지 정도 스케치
2. 디자인툴에서 와이어프레임 작업
3. 확정된 와이어프레임을 바탕으로 디자인 입히기
4. UI 개발
5. 기능 구현
6. 앱릴리즈
이중 2번~4번 과정을 합쳐보는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스케치로 대략적인 와이어프레임을 결정하고 UI 로 바로 구현한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간결한 프로세스란 말인가.
그렇게 React Native를 익혀보기로 결정했다.
목표는 2주내에 현재 준비 중인 간단한 모바일앱을 만들기.
나의 과외 선생님은 남편이다.
아무런 스펙이 없다.
수학포기자였던 덕분에 '함수' 단어만 들어도 치가 떨린다.
왠지 개발은 수학적 사고가 뛰어난 사람들이 한다라는 생각때문에 쳐다볼 생각도 안 했다.
내가 할 수 있다면 모두가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React Native의 기본 개념들에 대해서 익히기로 했다.
남편이 띄운 코드 화면을 보자 나도 모르게 나의 뇌가 사고하기를 거부한다.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설명을 듣는다.
우선 함수가 무엇인지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함수란 입력값을 주면 결과값을 내뱉는 얘.
React Native에서는 컴포넌트는 의미적으로 '함수' 이며 화면에 그리는 방법을 출력한다.
Prop은 바로 이때 쓰이는 입력값이다.
따라서 무언가를 화면에 그릴 때는 컴포넌트를 입력하고 컴포넌트가 어떤걸 어떻게 그릴지는 Prop으로 입력한다.
이 기본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무수히도 버튼을 그리고 버튼 타이틀을 지정하고 하는 것을 한시간 가량 반복하니, 다행히도 개념이 이해가 됐다.
수업이 시작하고 십분 정도에는 마치에 우주에 있는 듯 멍하고 이게 무슨 소리인지 감도 안 잡혔었는데,
끝날 때쯤에는 그래도 희망이 보여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