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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쩌다 주영 Feb 14. 2019

언젠가는 그리울 이 골목

점심을 먹고 집에 돌아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데,

문득 매일 보는 우리집앞 골목이 참 아담하고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집으로 돌아오던 나의 머리 속은 오늘 오후를 어떻게 꽉 채워서 쓸 것인가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집 앞 평화로운 풍경은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이었다.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었다.

오늘 오전 내내 얕은 숨만 바쁘게 쉬고 있었구나...

그만큼 조급한 마음이 또 잔뜩 올라온 거겠지.


언젠가는 이 골목 풍경이 매우 그리울 날이 오면, 

이 순간을 좀 더 느리게 즐길걸 하고 후회했음 좋겠다.


그때 더 치열하게 살았어야 했어 하는 후회보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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