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붓의 후덥지근한 날씨때문에 기력이 빠질때 마시는게 있다.
바로 민트라임스쿼시.
이게 정확한 이름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나는 이렇게 부른다.
작은 라임 하나를 짜내고 민트 10장 정도를 짓이긴 뒤,
얼음을 띄운 소다에 섞어 마시면 더위에 축쳐졌던 몸 안에 청량감이 돈다.
어느 날, 우리 집 정원에 민트 줄기를 몇개 심어보았다.
이 더위에 그대로 타버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금새 뿌리를 내려 잘 자리 잡았다.
민트가 허브과이니 풍성하게 자라 이제 곧 필요할때 마다 민트를 뜯어 먹을 수 있겠지 싶었는데,
영 자라지를 않는다.
심지어 어떤 놈인지는 모르겠으나 겨우 올라온 민트 잎을 맛보고 간 흔적도 있다.
다 갉아먹지 않을 걸 보니 그 놈 잎에는 민트가 맛이 없었나 보다.
오늘 민트를 바라보고 있자니 언제 키워서 언제 맘대로 뜯어먹어보나 싶다.
얼렁뚱땅 키우니, 얼렁뚱땅 자라날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