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환상 사이, 한국의 FAANG은 유효한가?

희망과 환상 사이, 한국의 FAANG은 유효한가?


작은 재료에도 주가 치솟는 제약·바이오
미국 증시의 기술주 주도 쏠림현상과 비슷
이번엔 다를 수도 있지만 과유불급이다

이상진 < 신영자산운용 고문 >

07.14298667.1.jpg

올 들어 증시에 두 개의 큰 시세 분출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정보기술(IT) 업종과 제약 바이오 업종이다. 반도체 IT 업종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상장기업 영업이익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천문학적 실적을 고려하면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그런데 상당수 제약 바이오 업체는 정말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시세가 폭발 중이다. ‘개발 중’ 혹은 ‘임상시험 중’이라는 팻말 하나만 걸리면 전대미문의 성층권 주가로 치솟는다. 이런 현상을 점잖게 표현하면 ‘성장에 대한 기대치’라고 한다. 조금 거칠게 말하면 10년 동안 지속된 저성장과 불확실한(?) 미래를 보상받고 싶은 절박함일 것이다.

아무튼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양대 세력에 끼지 못한 전통산업 기업들의 주가는 속수무책 한심한 신세다. 코스피지수는 2500포인트를 바라보는데 이들 시세는 2000포인트에 머물고 있다. 아닌 말로 이들은 존재해도 부재중인 ‘투명종목’이 됐다. 물론 신재생에너지나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업체들이 신흥 세력으로 관심을 끌고 있지만 아직은 입질 단계다. 연말이 가까울수록 내년 시장을 점쳐야 하는 투자가들의 고민은 깊어간다. 만약 이런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된다면 지금이라도 눈 딱 감고 과감하게 종목을 갈아타는 것이 정답일 것 같다. 그러나 지금까지 손해 본 것도 아깝고 이성적으로는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가격이라 답답하다. 전문가들도 두 그룹으로 갈라져 있다. 비판론은 이런 시세를 증시 역사상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거품과 폭락’의 또 다른 버전이라고 일축한다. 긍정론은 이번에야말로 과거와는 다른, 소위 4차 산업혁명을 추동하는 구조적인 트렌드라고 말한다.

그런데 사실 이런 현상은 미국에서부터 시작됐다. ‘FAANG’으로 표시되는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애플(Apple),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과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금융위기 이후 미국 증시를 주도해왔다. 현재 FAANG의 시가총액은 프랑스 국내총생산(GDP)과 맞먹고 미국 GDP의 13%와 같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단적으로 지난 1년간 S&P500지수가 8.5% 상승했는데 이는 30% 상승한 FAANG 덕분이다. 이 다섯 종목을 뺀 S&P500 나머지 495개 종목은 겨우 평균 1.4% 올랐다.

[전문가 포럼] 도시 솔루션 세일즈에 날개를 달자


한편 이들만 호시절을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IT나 인공지능 혹은 자율주행과 관련된 특이한 신기술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만 나면 구멍가게 같은 기업들도 순식간에 10억달러를 호가한다. 신생 바이오 기업도 마찬가지다. 신약 아이디어 하나가 수십억달러에 메이저 제약회사에 팔린다. 그래서 미국 역사상 요즘처럼 젊은 억만장자가 무더기로 탄생한 적이 없다는 소식이다. 물론 기업 가치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터무니없는 버블이라는 경고도 들리고 그렇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이 와중에 전통적 가치주는 이제 박물관에 들어가야 한다는 자조도 나온다

사실 적정 주가란 없다. 케인스의 표현대로 미인대회에서 미인 선발 투표와 같다. 객관적 가치야 어떻든 불특정 다수 투자가가 결정한 주가가 비록 아무리 황당한 가격이라도 인정되는 곳이 시장이다. 또 버블과 폭락은 증시의 본질이다. 이들이 없으면 증시는 흥행되지 않는다. 그리고 증시 역사를 보면 모든 버블에는 그 나름대로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20세기 초 미국에는 1600여 개의 비행기 제조회사와 2000여 개의 자동차 회사가 있었다. 상상해보라. 당시에 인간이 하늘을 날고 마차를 대신해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계가 얼마나 환상적으로 다가왔겠는가? 물론 결과는 여러분이 아는 대로다.

월가에 “This time is different(이번에는 달라)”라는 네 단어만큼 투자가에 손해를 끼친 말이 없다는 격언이 있다. 그런데 정말 이번에는 다를 수도 있다. 언제부터인가 한국 이과의 수재는 몽땅 의대로 갔으니 인류를 구원할(?) 신약이 나올 수도 있겠다. 하지만 진실은 중간 어디쯤일 게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이상진 < 신영자산운용 고문 >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7101920391

IT와 바이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신생벤쳐가 많기 때문이다.

신생벤쳐가 왜 많은가?

대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어떤 대기업인가?

기존에 자리잡고 있는 대기업이다.

IT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애플과 같은 기존의 대기업은 물론 요즘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구글, 아마존과 같은 대기업이다.

대기업이 많아서 왜 벤쳐가 많은가?

대기업은 태생적으로 혁신이 안 일어난다.

혁신은 조직문화에서는 힘들다.

이윤동기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윤동기는 돈 때문에 작동하는가?
아니다.

창의적인 일이 아니면 돈을 주면 더 잘하는 것은 있다.

예를 들어 돈을 더 줄테니 인형에 눈을 붙여봐.

이런 것은 엄청난 동기가 된다.

그러나 그림을 잘 그려봐 혁신적인 그림을 그러면 내가 1억을 줄께 등과 같은 창의적인 일은 돈과 관계 없다.

왜냐하면 능력이 안 되는 사람에게 아무리 많은 돈을 줘봐야 소용이 없고 그것을 돈을 준다고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르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직생활에서는 그런 동기가 굉장히 꺾인다.

상사에게 욕먹으면 어떻게 하지? 와 같은 그런 것 말이다.

그리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발상이 있는 사람은 대기업에 안 있는다.

혹시 있다가 그런 생각을 하면 나온다.

그리고 대기업에서 그런 혁신이 일어난다고 해도 그 사람은 계속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혁신은 항상 조그만 벤쳐기업에서 나온다.

조그만 벤쳐기업은 혁신이 일어나는데 혁신은 주로 대화를 통해서 일어난다.

대기업은 상하관계 등이 엄격해 그러기가 힘들다.

그래서 조그만 소단위의 기업의 조직원이 엄청난 대화와 의견교환으로 혁신적인 일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애플은 본사를 도넛 모양으로 만들고 화장실을 하나로 만들려고 했다.

그래야 화장실 가면서 다른 부서 직원과 만나 말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혁신은 대기업의 벤쳐기업의 인수로 이어진다.


자본은 꿈을 먹고 산다.

자본이 몰리는 곳은 오늘 엄청난 돈이 몰리는 곳이 아니라 혁신이 일어나는 사업에 몰린다.

석탄 발전소가 아니라 암을 고칠 수 있는 바이오벤쳐에 몰리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이 없다가 생기는 것이니 현재 투자하면 위험은 높으나 0에서 시작해 10배, 100배, 1000배 커지는 시장이 되기 때문이다.

그곳이 IT이고 바이오이다.

인류의 꿈이 있는 곳이다.


우리가 투자해야 할 곳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런 기업들이 0에서 100배, 1000배 커왔으니까 말이다.

구글, 아마존, 테슬라가 그랬고 최근에는 카이트 파마 등과 같은 바이오벤쳐가 그랬다.


그러니 구글, 아마존, 테슬라, 카이트 파마가 될 기업을 찾아 자신의 지분 중 아주 일부라도 투자를 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100배가 되었을 때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그래서 기존에 잘 나가는 기업도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해야겠지만 꼭 이런 벤쳐쪽은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035년 한국, 남자 3명 중 1명은 평생 혼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