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멀고 위기는 코앞이다

통일은 멀고 위기는 코앞이다


박수진 국제부 차장


07.14315371.1.jpg



미국 워싱턴DC 인근의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시에서 495번 고속도로로 빠지는 길목에 있는 세븐일레븐 매장 앞은 ‘일용직 인력시장’으로 유명하다. 일자리를 찾는 외국인 근로자들로 항상 북적대던 곳이다. 그런데 최근 몇 달 새 이들의 모습이 사라졌다. 아침이 밝기 전에 모두 건설 현장 등으로 ‘팔려 나가기’ 때문이다.



호황 속 미국 경제의 단면이다. 세븐일레븐 앞뿐만이 아니다. 미국 전체가 활기로 가득하다. 주가와 성장률 등 경제지표뿐만 아니라 실물 현장에서도 고용 확대와 임금 상승의 훈풍을 느낄 수 있다. 늘어난 고용이 소비와 물가를 자극해 생산과 투자 확대를 이끌어 내는 ‘선순환 궤도’가 완연히 자리잡았다. 2분기 4.1% 성장(연율 기준) 성적표를 받아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분기엔 5%대 성장도 가능하다고 호언하고 있다. 여세를 몰아 내년 7월까지 최장 경기확장 기록(120개월)을 갈아 치우겠다는 기세다.



커지는 미국 경제 과열 경고




빛이 밝으면 그림자도 짙은 법이다. 미국 경제 과열에 대한 우려도 만만찮다. 3년 뒤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느긋한 분석(국제통화기금)도 있지만, 당장 내년 10월이면 정점을 찍고 내리막을 탈 것이라는 경고(월스트리트저널)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추가 감세 등의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밟을수록 과열 우려는 커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기가 꺾인다 해도 1930년대 대공황 같은 위기로 갈 거라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직 미국이 힘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의치 않으면 달러를 찍어 경기 부양을 더 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교역국들의 팔을 비틀어 ‘제2의 플라자합의’ 같은 양보도 얻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편집국에서] 청와대의 '미션 임파서블' 정치






문제는 한국이다. 국제금융 전문가인 조윤제 주미 대사는 그의 저서 《위기는 다시 온다》에서 “1980년대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는 모두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 찾아왔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1986년과 1994년, 2004년에 각각 금리 인상 레이스를 시작했고, 그 결과는 매번 글로벌 금융위기였다. 그때마다 ‘소규모 개방경제국’인 한국은 직격탄을 맞았다. 1998년 외환위기 때 구조조정의 고통은 20년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정부의 안이한 '통일 한방론'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미국이 최근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고, 아르헨티나 터키 인도네시아 등에서 ‘발작’이 시작되고 있다. 한국도 사정권 밖은 아니다. 경제는 사상 최대 수준의 가계 부채와 소비·투자·수출 하락이라는 ‘3중고(重苦)’로 외부 충격에 한껏 약해져 있다.




정부 인식은 안이하기 그지없다. 제대로 된 경제성장 비전이나 금융대책 없이 오직 ‘통일 한 방론’에 기대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엊그제 8·15 경축사에서 동아시아철도공동체, 통일경제특구 등을 제안하면서 “통일과 남북교류가 경제 살리기”라고 강조했다. “사실 통일이면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임금을 올리면서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는 황당한 발상을 계속하는 게 아니냐”(현직 고위 공직자)는 지적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 의장은 그의 신작 《트럼프의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전 국무장관) 같은 기득권층을 이긴 이유는 그들이 기후변화 같은 뜬구름 잡는 이슈에 집착할 때 일자리 같은 현안을 챙겼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통일은 멀고, 경제 위기는 코앞이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다’라는 얘기를 또 하지 않을 수 없다.




psj@hankyung.com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081684601


미국 워싱턴DC 인근의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시에서 495번 고속도로로 빠지는 길목에 있는 세븐일레븐 매장 앞은 ‘일용직 인력시장’으로 유명하다. 일자리를 찾는 외국인 근로자들로 항상 북적대던 곳이다. 그런데 최근 몇 달 새 이들의 모습이 사라졌다. 아침이 밝기 전에 모두 건설 현장 등으로 ‘팔려 나가기’ 때문이다.


그렇다.

미국은 일자리가 넘쳐난다.

그래서 구인난도 심하다.

그러기에 사람들이 불만이 없다.

왜냐하면 일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컴퓨터앞에 앉아서 정부 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집에서 쉬기 때문에 컴퓨터 앞에서 신나게 욕만 한다.


호황 속 미국 경제의 단면이다. 세븐일레븐 앞뿐만이 아니다. 미국 전체가 활기로 가득하다. 주가와 성장률 등 경제지표뿐만 아니라 실물 현장에서도 고용 확대와 임금 상승의 훈풍을 느낄 수 있다. 늘어난 고용이 소비와 물가를 자극해 생산과 투자 확대를 이끌어 내는 ‘선순환 궤도’가 완연히 자리잡았다. 2분기 4.1% 성장(연율 기준) 성적표를 받아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분기엔 5%대 성장도 가능하다고 호언하고 있다. 여세를 몰아 내년 7월까지 최장 경기확장 기록(120개월)을 갈아 치우겠다는 기세다.


미국은 확실히 호황이다.

정말 3분기 5% 달성하면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으로 다 몰려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일단 내년7월까지는 간다는 얘기다.


빛이 밝으면 그림자도 짙은 법이다. 미국 경제 과열에 대한 우려도 만만찮다. 3년 뒤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느긋한 분석(국제통화기금)도 있지만, 당장 내년 10월이면 정점을 찍고 내리막을 탈 것이라는 경고(월스트리트저널)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추가 감세 등의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밟을수록 과열 우려는 커지고 있다.


길면3년 짧아도 내년10월까지는 간다.

행정부에서는 5년까지도 보는데 언제가 될지는 누구도 모른다.

그러나 다른 곳은 미국이 불황을 겪듯 지금 현재 떨어지고 있고 고통받고 있다.

그러니 대안이 없다.

떨어질 것이 두려워 떨어지는 곳에 투자하는 사람은 얼마나 바보 같은가?


그러나 미국 경기가 꺾인다 해도 1930년대 대공황 같은 위기로 갈 거라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직 미국이 힘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의치 않으면 달러를 찍어 경기 부양을 더 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교역국들의 팔을 비틀어 ‘제2의 플라자합의’ 같은 양보도 얻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경제공황이 온다 하더라도 굉장히 회복하는 기간이 짧아졌다.

1929년 대공황은 꼭대기까지 회복하는데 27년이 걸렸고 닷컴버블은 7년 그리고 2008년도 금융위기는 3.5년 정도가 걸렸다.

그 이유는 돈 풀기다.

1929년이라 하더라도 돈은 금본위제에 묶여 있어 돈 풀기 자체가 안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돈을 천문학적으로 풀어서 경제를 살린다.

그런데 왜 인플레이션이 안 일어날까?

미국의 국채는 세계 200여개국의 투자자가 사주기 때문에 1/200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없다.

그러니 미국은 만약 금융위기에 빠졌어도 돈 풀기라는 방법이라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과 같은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는 대책이 없다.

돈을 풀었다가는 짐바브웨나 베네수엘라처럼 1만%라는 살인적인 인플레를 경험한다.

만약 그랬다가는 은행에 돈 넣어두거나 현금을 쥐고 있는 놈은 완전 병신이다.

왜냐하면 어제의 1억 원이 오늘 10만 원의 가치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달러로 바꾸거나 부동산을 사야 한다.

담보대출은 잇빠이 받는 것이 좋다.

그것도 고정금리로 그러면 이자는 휴지처럼 얇아진다.

그러기에 초하이퍼인플레이션은 국민의 주머니를 터는 아주 나쁜 짓이다.

그렇게 된다면 바로 국민의 부는 허공으로 날아가는 것이다.

그러고도 정권이 유지된다면 이상하겠지만 일단 이런 일이 벌어지면 지식인, 부자들은 모두 해외로 튀기 때문에 거지들만 한국에 득시글 거린다.

그러니 돈이 없어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간다.


그리고 미국은 현재 이렇게 경기과열을 만드는 것이 작전상이므로 그 작전을 즐기면 된다.


문제는 한국이다. 국제금융 전문가인 조윤제 주미 대사는 그의 저서 《위기는 다시 온다》에서 “1980년대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는 모두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 찾아왔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1986년과 1994년, 2004년에 각각 금리 인상 레이스를 시작했고, 그 결과는 매번 글로벌 금융위기였다. 그때마다 ‘소규모 개방경제국’인 한국은 직격탄을 맞았다. 1998년 외환위기 때 구조조정의 고통은 20년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미국이 최근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고, 아르헨티나 터키 인도네시아 등에서 ‘발작’이 시작되고 있다. 한국도 사정권 밖은 아니다. 경제는 사상 최대 수준의 가계 부채와 소비·투자·수출 하락이라는 ‘3중고(重苦)’로 외부 충격에 한껏 약해져 있다.


그렇다.

문제는 한국이다.

한국이 바로 털리는 나라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순간 한국은 패닉에 빠졌다.

대외환경도 좋지 않다.

신흥국들의 자산이 반토막 나고 있으니 당신이 외국인이라고 쳐보자.

다른나라에서 돈을 뺐는데 한국에서는 안 뺄 것 같은가?

한국은 경기도 안 좋아서 주가가 허물어지고 있는데?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고 경기가 좋아지는 신호가 보이면 한국에서는 외국인 탈출에 의한 한국의 원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다.


정부 인식은 안이하기 그지없다. 제대로 된 경제성장 비전이나 금융대책 없이 오직 ‘통일 한 방론’에 기대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엊그제 8·15 경축사에서 동아시아철도공동체, 통일경제특구 등을 제안하면서 “통일과 남북교류가 경제 살리기”라고 강조했다. “사실 통일이면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임금을 올리면서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는 황당한 발상을 계속하는 게 아니냐”(현직 고위 공직자)는 지적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 의장은 그의 신작 《트럼프의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전 국무장관) 같은 기득권층을 이긴 이유는 그들이 기후변화 같은 뜬구름 잡는 이슈에 집착할 때 일자리 같은 현안을 챙겼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통일은 멀고, 경제 위기는 코앞이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다’라는 얘기를 또 하지 않을 수 없다.


항공사 CEO가 있었다.

적자가 나는 항공사였다.

그런데 그 항공사 CEO는 새로 부임해서 항공사를 완벽히 재건 시켰고 영업이익도 엄청나게 끌어 올렸다.

어떻게 했을까?

그전 CEO는 굉장히 이상적인 말만 했다고 한다.

세계1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되자.

뭐 이런 쓸데없고 공허한 구호만을 외쳤다고 한다.

그런데 새로 부임한 항공사CEO는 그 공허한 구호를 현실적인 행동을 하도록 구체적 지침을 주었다고 한다.


항공사에서 서비스 1위란 무엇인가?

바로 대기시간을 짧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비행기 조종사에게는 비행대기 시간을 5시간 이내로 줄여라.


이러한 구체적 지침을 각자의 업무에 맞도록 피부에 와닿게 주었다는 것이다.


공허한 것은 필요 없다.

어차피 되지 않으니까.

구체적인 것은 되면 좋은 것이고 안 되면 왜 안 되었는지 일단 결과는 알 수 있고 그로 인해 뭐가 잘못 되었는지 반성할 수 있다.

그러나 목표가 공허하면 결과도 알 수 없고 반성도 못한다.

되지도 않을 것이고 반성도 없을 것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잘못되면 국민은 굉장히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상장社 '실적 쇼크'… 하반기 더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