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길] 독신 딸이 남긴'케냐 손녀'돕는 아버지

[길] 독신 딸이 남긴'케냐 손녀'돕는 아버지


  

2008년 사망한 딸이 후원한 소녀… 유품속 사진 보고 9년째 후원금
케냐 소녀, 한국 찾아 감사의 눈물… 무덤선 케냐어로 추모 노래 선물

지난 23일 오전 11시 경기 남양주시 영락교회공원묘지. 고봉서(83)씨가 케냐 소녀 수잔 챔송(17)의 손을 잡고 딸 화숙씨의 묘비 앞에 섰다. 수잔이 들고 온 진분홍색 꽃을 내려놓는 동안 고씨는 연신 묘비와 그 앞에 놓인 화숙씨의 사진을 어루만졌다.

화숙씨는 2008년 3월, 51세의 나이에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결혼을 하지 않은 화숙씨는 미국 유학을 가 있던 2년을 제외하면 고씨와 떨어져 산 적이 없었다. 별명도 '아빠 껌딱지'였다. 딸은 "아빠가 내가 보고 싶어 힘들어할 테니, 내 흔적을 세상에 남기지 말아달라"는 말을 유언으로 남겼다. 고씨는 파쇄기로 딸의 사진을 모두 없앨 만큼 마음을 모질게 먹고 딸의 유언을 지켰다.

                            

이미지 크게보기

딸 화숙씨의 사진을 든 고봉서(왼쪽)씨가 케냐에서 온 수잔 챔송(가운데), 그의 어머니 바이올렛 오크와레와 함께 딸의 묘역에서 묵념하고 있다. 고씨는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딸에 이어 수잔 가족을 후원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그런 고씨도 딸과의 두 가지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차마 딸을 화장(火葬)할 수 없어 묘지에 묻은 것과 딸이 해오던 후원을 이어받은 것이다.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돌아온 화숙씨는 "아이들이 좋다"며 작은 피아노 학원을 열었다. 2007년 7월엔 "어려운 아이를 후원하고 싶다"며 케냐에 살던 수잔을 돕기 시작했다. 딸의 유품 속에는 수잔의 웃고 있는 사진이 들어 있었다. '딸의 후원이 끊기면 이 아이는 어떻게 될까?' 2008년 4월 고씨는 그렇게 수잔의 후원자가 됐다.

고씨는 '마이너스 통장'으로 생활비를 충당할 만큼 생활이 빠듯하다. 하지만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을 통해 전달하는 매달 3만원의 후원금은 거른 적이 없다. 3만원은 수잔의 가족이 한 달 내내 농사일을 해야 벌 수 있는 돈이다. 그 돈으로 수잔의 가족은 염소를 사고, 새끼를 내다 팔며 살림을 키웠다. 덕분에 매해 이사를 다니느라 학교도 제대로 가지 못했던 수잔은 새집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수잔은 감사를 표하기 위해 케냐에서 1만㎞를 날아왔다. 그리고 딸에 이어 자신을 돕는 고씨도 처음 만났다. 수잔은 화숙씨의 무덤 앞에서 케냐어로 추모의 노래를 불렀다. 고씨는 눈에 눈물이 고인 채 케냐어로 "마산테(고맙습니다)"라고 했다. 수잔은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묵념을 끝낸 둘은 근처 벤치로 가 고씨가 손수 쪄온 옥수수와 고구마를 나눠 먹으며 얘기를 나눴다. 수잔이 먹는 모습을 지켜보던 고씨는 "내 힘이 닿는데까지 지원할거예요. 내 딸이 남겨준 손녀니까요" 라고 말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30/2017053000129.html

        

워렌버핏이 말했다.

내가 만약 아프리카에서 태어났다면 이렇게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이다.


선진국은 처음에 아프리카 같은 나라를 발전시키려면 댐을 짓고 전기를 만들어내고 길을 닦고 관공서나 주거지역을 새로 지으면 될 것이라 생각햇다.

그러나 아무리 그런 것을 지어봐야 나라가 발전하는 일이 없었다.

그러다 이것은 나라를 발전시키는 일이 아니라 생각했다.

후진국을 일으키는 것은 Human Delopment 다

Delopment 는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이 경제에 쓰기 전까지 경제용어가 아니었다.

그 때도 후진국을 지원하면서 Delopment란 말을 쓰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경제용어가 되어 버렸다.

Delopment는 원래 돌돌 말려 있는 것이 풀리는 과정이라는 뜻이다.

예를 들면 씨앗과 같다.

그래서 씨앗이 땅에 떨어져 뿌리가 나오고 잎이 나오고 줄기가 나오고 다시 씨앗도 나오는 과정 즉 돌돌 말려 있는 것이 풀려 자신의 원래 상태를 회복하는 것을 Delopment라 한다.

후진국을 일으키는 것은 사람의 발전이 있어야 발전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우리나라는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나라의 하나로서 Human Delopment를 실천한 나라가 아닌가 싶다.

그러지 않고서는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마찬가지로 하나의 개인도 Human Delopment가 되어야 하나의 진정한 인간이 된다.

욕구를 이기고 욕망을 떨쳐내야 자신의 돌돌 말려있는 잠재성이 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진정한 발현이 일어나는 것이다.

만약 욕구만 있는 상태라면 동물의 상태와 다름없다.

만인의 투쟁상태가 되고 인간이 아닌 욕구만 있는 채로 살아가다 죽는다.

먹고 마시고 일하고 싸우고 보고 즐기다가 죽어간다.


사람이 철이 든다는 것은 욕구를 억제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진정한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고 개발한다는 뜻이다.

욕구는 물질적인 것이며 욕망은 화폐욕망을 빼놓은 정신적인 욕망이다.

지식이 될수도 있고 아름다움이 될수도 있고 명예가 될 수도 있다.

어떤 것이든 욕망을 추구해야 인간으로서의 개발이 일어나는 것이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매거진의 이전글 "창의성도 수많은 실패에서 얻어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