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싸이월드, 네이버의 엇갈린 운명

한글, 싸이월드, 네이버의 엇갈린 운명


연결된 세상에서 고립은 죽음과 같아
국내에서의 작은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하게 집을 떨치고 나가야 성공 가능

이경전 < 경희대 교수·경영학,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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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고등학교 동기 우원식은 ‘아래아 한글(이하 한글)’ 소프트웨어를 만든 네 명 중 한 명이다. 대학교 같은 과 동기 형용준은 싸이월드 창업자이고 초대 대표이사였다. 학과는 달랐지만 같은 과목 수업을 들은 필자의 석사 동기 이해진은 네이버를 창업했다. 우리 또래가 이른바 정보화시대, 인터넷시대, 요즘 말로 하면 3차 산업혁명을 이끈 세대다. 그러나 이들이 만들어낸 제품, 서비스, 회사의 운명은 오늘 현재 다르다.

한글은 어떠한가. 필자는 지금 이 글을 한글로 작성하고 있다. 필자가 애용하는 워드프로세싱 소프트웨어다. 그러나 이 소프트웨어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하고 계속 위축돼가고 있다. 전 세계 많은 사람이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라는 소프트웨어를 쓰기 때문이다. 한글은 창업 당시엔 획기적인 소프트웨어였다. 그러나 한국에 특화된 소프트웨어였다. 전 세계 사람들을 상대로 제품을 설계하지 않았다. 한국 사람들이라는 니치시장을 목표로 하면 영속적인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점점 더 촘촘한 네트워크로 연결돼 간다. 한국 사람들은 한글 소프트웨어를 사랑했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은 그렇지 않기에 다른 나라 사람들도 볼 수 있는 문서를 작성하려면 한국 사람들도 한글 소프트웨어만을 고집할 수 없게 됐다.

'알파고 세상'이 가져올 실익을 취하려면

싸이월드는 어떠한가. 필자는 강의 홈페이지를 싸이월드 게시판을 사용해 운영하고 있다. 싸이월드는 세계 인터넷 업계와 학계에서도 인정하는 세계 최초의 성공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다. 대부분 한국 인터넷 서비스가 미국 것을 베낀 것이라면 싸이월드는 반대로 미국의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의 원조격이 되는 서비스다. 한때 싸이월드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진출했다. 당시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컴즈의 주당 주가는 4만5000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SK컴즈는 상장폐지됐고, SK그룹은 싸이월드를 매각한 상태다. 세계 최초로 성공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였던 싸이월드는 세계 진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한국으로 쫓겨들어왔다. 한국으로 돌아오면 한국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미국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밀리고 있다.

작가 장정일은 유진 오닐의 《느릅나무 아래 욕망》과 《지평선 아래》, 테네시 윌리엄스의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로버트 제임스 월러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등을 인용하면서 ‘집을 떠나는 자 살고, 집을 짓거나 거기 안주하는 자는 죽는다’ 또는 ‘용기 있게 집을 떨치고 나가면 성공하게 되고, 집에 남아 어정대면 죽거나 죄를 짓게 된다’는 미국 문학의 공식을 하나 발견했다고 설명한다.

네이버는 이런 공식을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포털업체 다음을 제치고 한국의 인터넷 기업 1위로 올라서자마자 네이버는 중국의 1위 게임 포털 아워게임을 인수하면서 중국에 진출했다. 결과는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인수업체의 최고경영자(CEO)를 한국인이 맡고, 그 한국인은 중국인 개발자들과 동시통역으로 일하는 상황이 연출됐으니 성공할 리 없었다. 이후 네이버는 일본에 조용히 진출해 라인주식회사를 세웠다. 일본인 CEO와 일본인 임원들 그리고 일본인 개발, 기획, 디자이너들로 구성된 일본 회사였다. 라인이 나스닥에 상장됐을 때야 비로소 일본인들은 그 회사가 한국인이 세운 일본 회사라는 것을 알게 됐다. 스톡옵션을 행사하게 된 사람들 이름 다수가 네 글자 이름을 가지지 않은 세 글자 이름의 한국인이었던 것이다.

이제 네이버는 유럽 진출을 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집을 떠나는 자 살고, 집을 짓거나 거기 안주하는 자는 죽는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일까. 연결된 세상에서 고립은 죽음이다. 연결된 세상에서 생존, 성공하는 방법은 용기 있게 집을 떨치고 나가는 것이다. 집에 남아 어정대면 죽거나 죄를 짓게 된다. 이것이 연결된 세상에서의 생존법이다.

이경전 < 경희대 교수·경영학,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장 >

http://news.hankyung.com/opinion/2017/06/08/2017060811081

작가 장정일은 유진 오닐의 《느릅나무 아래 욕망》과 《지평선 아래》, 테네시 윌리엄스의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로버트 제임스 월러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등을 인용하면서 ‘집을 떠나는 자 살고, 집을 짓거나 거기 안주하는 자는 죽는다’ 또는 ‘용기 있게 집을 떨치고 나가면 성공하게 되고, 집에 남아 어정대면 죽거나 죄를 짓게 된다’는 미국 문학의 공식을 하나 발견했다고 설명한다.


유목민이 이렇다.

유목민이 돌아다니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면 풀이 모두 말라버려 공멸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

그런면에서 나는 주식이 일반인에게는 더 낫다고 본다.

주식을 사고팔고를 안 하고 꾸준히 보유한다면 말이다.

부동산은 팔리건 팔리지 않건 오르건 오르지 않건 자신이 선택해야 한다.

왜냐하면 무생물이기 때문이다.

무생물은 판단을 투자자가 한다.

그러나 주식은 판단을 CEO를 비롯한 그 기업의 임직원이 한다.

투자자는 CEO를 비롯한 임직원이 판단을 잘 하나 못 하나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변하는 것은 주식이다.

끊임없이 변신하며 살아남기를 열망하는 기업은 더 발전할 것이고 만약 안주하는 기업이 있다면 도태될 것이다.

그래서 주식이 좀 더 쉽다고 본다.

내가 굳이 판단을 하지 않더라도 그 기업의 CEO가 똑똑하고 기업의 일꾼이 열정적이며 스마트하다면 그 기업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하며 기업을 키워나간다.

반대로 부동산은 땅을 빼고 계속해서 노후화가 진행된다.

그러니 노후화가 진행되는 것이 더 오르려면 주택은 입지가 좋아 재건축, 재개발이 되거나 사고팔고를 반복해야 한다.

상가도 월세가 잘 나갈 동네인지 상권파악부터 해야 하고 상권의 이동에 촉각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주식은 그렇지 않다.

내 판단보다는 CEO의 판단이다.

그래서 얼마전 산소통을 메고 온 사장에게 몇 백억의 연봉을 줬다는 기사가 있었다.

산소통은 호흡이 곤란할 정도의 폐를 가진 사람이라는 뜻이다.

병원 갈 사람을 CEO로 모셔온 미국의 철도기업은 얼마나 CEO가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다.

GE는 모든 가전을 하이얼에게 팔고 4차 산업혁명인 산업인터넷 프리딕스 기업으로 빅데이터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고 아마존은 수 많은 스타트업을 삼키며 혁신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의 행동은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행동이며 스스로를 잘 변화시키는 기업을 우리는 잘 고르고 잘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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